구글이 웨어러블 컴퓨팅 시장에서 경쟁자를 만났다. 다수의 글로벌 IT 기업들이 안경보다 시계 방식을 택한 가운데 실리콘밸리의 한 스타트업이 이미 머리에 쓰는 형태의 시제품을 들고 나와 크라우드 펀딩을 시작했다.
21일(현지시각) 미국 씨넷에 따르면, 텔레파시(Telepathy)란 스타트업이 안경에 걸치거나 안경 없이도 쓸 수 있는 머리띠 형태로 착용이 가능하며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제품의 프로토타입을 내놓고, 500만달러의 1단계 자금 조달을 마쳤다.
타카히토 이구치 텔레파시 CEO는 “웨어러블 컴퓨팅 디바이스는 차세대 소셜 네트워킹의 물결을 몰고 올 것”이라며 “현재 조달받은 500만달러의 생산 개발 준비금은 이용자 경험(UX)를 더욱 풍부하게 하고 내년까지 시장에 내놓을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
퍼스트핸드 테크놀로지 밸류 펀드가 텔레파시의 펀딩을 이끌었다. 텔레파시는 펀딩 자금으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관련 엔지니어 채용에 나섰다.
텔레파시는 올해 초에 시제품을 한차례 공개했다. 머리 뒤로 쓰는 백헤드폰 형태로 가늘고 긴 머리띠 모양이다. 제품 가운데 장착된 이어플러그를 귀에 뀌우고 음성 신호를 들을 수 있다. 눈 가까이 오는 부분에는 작은 스크린을 탑재, 영상 신호 수신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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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파시 측은 오는 가을에 써드파티 프로그래밍을 위해 소프트웨어 개발도구(SDK)를 배포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스타트업의 디바이스에도 적절한 앱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텔레파시에는 반도체 회사인 마블의 소프트웨어 플랫폼 부사장 직을 역임했던 피터 하디와 영상 압축 기술 개발자들이 자문 이사회로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