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北에 금강산 관광 회담 내달 25일 제안

정치입력 :2013/08/20 21:08    수정: 2013/08/20 21:09

정부는 북측에 이산가족 상봉과 별개로 금강산 관광 재개와 관련된 회담을 다음달 25일 금강산에서 개최하자는 입장을 전했다.

통일부는 20일 오후 판문점 채널을 통해 이산가족 상봉은 순수 인도적인 문제로 금강산 관광 사업과는 연계돼 있지 않다는 정부 입장 등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금강산 관광 사업에 대한 정부 입장은 통일부 명의로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 앞으로 전달됐다.

통일부는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과 금강산 관광 재개 회담을 북측 제의대로 하자는 통지문을 보내면서 두 사업이 연계돼 있고, 이 때문에 이산가족 상봉 실무접촉도 금강산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전해왔다고 알렸다.

통일부는 이에 대해 고령의 이산가족이 유명을 달리하는 현실을 감안해 우선적으로 이산가족상봉을 성공적으로 진행하자며 실무접촉을 판문점에서 열 것을 다시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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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는 금강산 관광 실무회담 날짜를 다음달 25일로 제안한 게 이산가족상봉 행사 일정을 의식한 건 아니란 입장이다. 금강산 관광은 중단된지 5년이 넘어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하자는 차원에서 한달 이상 여유를 뒀다는 설명이다.

북측은 이산상봉을 위한 실무 접촉의 장소를 판문점 '평화의 집'으로 하자는 정부 제안에 답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