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우라늄시설 2배 확장… 핵무기 2개 제작 가능”

정치입력 :2013/08/08 10:50

정현정 기자

북한의 우라늄 농축시설이 불과 6개월만에 두 배 이상 확장됐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 핵 안보 관련 연구소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는 7일 민간 위성업체 디지털글로브사와 구글 어스의 위성사진을 판독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이 지난 3월 우라늄 농축공장과 5메가와트(MW) 흑연감속로를 포함한 영변의 모든 핵시설들을 재정비·재가동한다고 밝힌 이후 우라늄 농축을 위한 원심분리기 시설이 있는 건물의 규모가 두배 이상 늘어났다. 지붕 등 외관상으로 드러난 구조로 볼 때 원심분리기 시설의 길이와 넓이는 120x15㎡ 확대됐으며 이는 기존 시설이 두배로 늘어난 것에 해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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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IS는 “북한은 지난 2010년 2천개의 원심분리기를 갖고 있으며 이를 통해 연간 8000kg-SWU(농축 서비스 단위)의 농축우라늄을 생산한다고 발표했다”며 “이론상으로 볼 때 북한은 이 같은 확장된 시설을 이용해 현재 4천개의 원심분리기를 확보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연간 1만6천kg-SWU(농축 서비스 단위)의 농축우라늄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현재 북한이 영변 단지에서 연간 생산할 수 있는 무기급 우라늄은 8∼34㎏에 이른다. 따라서 원심분리기 숫자가 두배로 늘어났을 경우 생산량이 16∼68㎏으로 늘어났을 것이라는게 ISIS의 추정이다. 이는 북한이 핵무기인 우라늄탄을 연간 2개 이상씩 제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음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