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파수 경매 첫날, 아직은 탐색전…258억↑

일반입력 :2013/08/19 20:09    수정: 2013/08/19 21:01

정윤희 기자

주파수 경매 1일차, 과열은 없었다. 이동통신3사는 최저경쟁가격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금액을 적어내며 눈치작전을 벌였다.

19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진행된 주파수 경매 첫날 승자는 밴드플랜1, 승자 수는 2개 사업자였다. KT가 D블록이 포함된 밴드플랜2 할당을 주장하고 경쟁사들이 이를 막으려고 했던 점을 감안,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승리한 것으로 분석된다.

밴드플랜1은 6라운드까지 진행된 첫날 경매 마지막 라운드에 승리 밴드플랜이 됐다. 밴드플랜1의 최고가블록조합 합계금액은 1조9천460억원이다. 이는 최저경쟁가격 대비 258억원 오른 금액이다. 밴드플랜2는 1조9천374억원으로, 최저 경쟁가격 1조9천202억원보다 172억원 올랐지만 패자가 됐다.

두 밴드플랜 모두 최저경쟁가격에서 크게 오르지 않은 금액으로, 아직까지는 과열 분위기는 없는 상황이다. 이통3사는 경매 첫날인 만큼, 몸풀기 수준의 탐색전을 벌인 눈치다.

이날 경매 과정에서 승리 밴드플랜은 계속해서 바뀌었다.

경매 운영반장을 맡은 박준국 미래창조과학부 주파수자원관리팀장은 “승자 밴드플랜이 지속적으로 왔다 갔다 했으며, 밴드플랜1은 마지막 라운드의 승자 플랜”이라며 “첫 날이라 입찰시간인 1시간이 종료되기 전에 제출하는 등 다소 빨리 진행됐으나, 후반으로 갈수록 사업자들의 고민이 길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첫날 밴드플랜1이 승리했다고 해도 섣불리 승자를 장담키는 어려운 상황이다. 경매는 하루에 5~6라운드 가량 진행될 예정으로 총 9일가량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매를 마치고 나온 이통3사 임원들은 극도로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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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헌 SK텔레콤 실장은 “최선을 다했고 전략대로 진행됐다”며 “경매는 순조롭게 진행됐으며 변수는 없었다”고 말했으며 박형일 LG유플러스 상무도 “아침에 얘기한대로 최선을 다했다”고 답했다. 이석수 KT 상무 역시 “말할 수 있는 것이 없다”며 “내일 뵙겠다”고 재빨리 자리를 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내일 오전 9시부터 7라운드부터 경매를 속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