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 첫날 마무리…이통3사 표정 극명 대비

일반입력 :2013/08/19 19:22    수정: 2013/08/19 19:52

정윤희 기자

주파수 경매 첫 날이 마무리됐다. 19일 오전 9시부터 시작된 이날 경매는 오후 6시15분까지, 총 6라운드가 진행됐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이날 마지막 라운드의 승자는 밴드플랜1이며 승자는 2개 사업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승리한 것으로 분석된다.

해당 밴드플랜의 최고가블록조합 합계금액은 1조9천460억원이다. 이는 최저경쟁가격 대비 258억원 오른 금액이다.

경매를 마치고 나온 이동통신3사 임원은 극도로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이들의 표정은 첫날 결과를 반영하듯 극명하게 대비됐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임원의 표정은 상대적으로 여유로웠던 반면 KT 임원은 다소 굳은 표정이었다.

이상헌 SK텔레콤 정책협력실장은 “최선을 다했고 전략대로 진행됐다”며 “경매는 순조롭게 진행됐으며 경고 등은 없었다”고 말했다. 연속패자가 나왔냐는 질문에는 “대답할 수 없다”며 “미래부가 말하지 말라고 신신당부 했다”고 답했다.

박형일 LG유플러스 상무는 미소 띈 얼굴이었으나 묵묵부답이었다. 그는 “아침에 얘기한대로 최선을 다했다”며 “경매 참가자로서 비밀엄수 서약서를 써서 얘기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짧게 말했다.

KT는 경직된 표정으로 재빨리 회장을 빠져나갔다. 이석수 KT 경쟁정책담당 상무는 취재진들의 질문에도 “모른다”, “말할 수 있는 것이 없다”, “내일 뵙겠다”는 발언만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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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매는 철통보안 속에서 진행됐다. 경매가 진행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지하 1층 회의실은 취재진 등의 접근이 제한됐다.

주파수 경매 운영반장을 맡고 있는 박준국 미래부 주파수자원관리팀장은 “경매 과정은 특별한 문제없이 정상적으로 진행됐다”며 “경매 첫 날이라 상대적으로 빨리빨리 진행된 감이 있었으나, 후반으로 갈수록 사업자들의 고민이 길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