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철 KT스카이라이프 사장은 UHD 방송 상용화는 국가간 차세대 방송 주도권 선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16일 KT스카이라이프는 HEVC 방식을 내세워 위성 UHD 실험방송을 세계 최초로 시작했다. 지난달 5대 MSO를 중심으로 한 케이블TV 업계에 이어 위성방송도 UHD 고삐를 죄고 나선 것이다.
국내서 방송 플랫폼 별로 UHD 방송 계획이 달리 가고있지만 이에 앞서 문재철 사장은 국가간 경쟁, 특히 한일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점이 중요하다는 뜻을 밝혔다.
문 사장은 “UHD 방송이 당장 가시적인 성과가 나온다고 하기보다 국가 산업 경쟁력 강화에 따라 가는 것”이라며 “(KT스카이라이프는) 플랫폼 사업자로서 경쟁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실 UHD 방송 상용화는 한일간 자존심 경쟁”이라며 “촬영장비는 일본이 앞서있는데 국내서도 편집기나 카메라와 콘텐츠가 많이 나와야 한다”고 했다. 주요 TV 제조사와 방송 플랫폼에 따라 양국이 차세대 TV 산업 주도권을 가져가기 위한 싸움이 치열하다는 설명이다.
문 사장은 “국가가 주도하는 창조경제에 따라 UHD가 수출 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해외 콘텐츠 전쟁은 고화질 품질 전쟁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위성 UHD 실험방송을 시작하는 자리에 참석한 최재유 미래창조과학부 방송통신융합실장은 “정부는 UHD방송이 차세대 먹거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원천기술 및 장비 개발, UHD 콘텐츠 제작 지원 등과 함께 관련 법령과 제도를 정비해 민간 스스로 역량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문재철 사장은 이와 함께 접시없는 위성 방송(DCS)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최근 국회서 발의된 방송법 개정안에 대한 것. 이 법안은 방송통신융합 기술결합 서비스를 허용하면서 신규 서비스를 포함한 유료방송 사업자 점유율이 전체 시장의 3부의 1 이상을 넘지 못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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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사장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이 많이 팔린다고 규제할 수 있겠냐”고 반문하며 “시장에서 이용자가 찾는 서비스를 시장 점유율 가지고 규제하는 것은 시장논리에 어긋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점유율을 떠나 이용자 혜택이 무엇이냐를 따지고 서비스 경쟁에 몰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