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조롱 갤S3 광고...삼성 티핑포인트"

일반입력 :2013/08/14 09:50    수정: 2013/08/14 09:57

정현정 기자

삼성전자 마케팅 책임자가 애플 아이폰을 사기 위해 줄 서 있는 사람들을 조롱하는 내용으로 화제가 됐던 갤럭시S3 광고가 삼성에게 '티핑포인트(갑자기 정반대로 뒤집히는 지점)'였다고 밝혔다.

아노 리니어 삼성전자 오스트레일리아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13일(현지시간) 현지 애드뉴스(Adnews)와의 인터뷰에서 이 광고를 통해 삼성전자가 완전히 다른 단계에 진입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광고는) 전 세계적으로 삼성에게는 티핑포인트였다면서 우리가 건방진 얘기를 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고 이는 한국 기업이 기존 질서를 어지럽히는 이미지를 심어주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3를 출시하면서 만든 1분30초짜리 이 광고에는 아이폰5를 사기 위해 줄 서 있는 이른바 '팬보이'들이 갤럭시S3를 보고 감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는 애플스토어에 아이폰5를 사기 위해 사람들이 줄을 서는 시점과 맞물려 공개된 것으로 'The Next Big Thing is Already Here(다음 혁신은 이미 여기에 있다)'는 카피로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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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후발주자가 상위 업체를 자극하는 마케팅 전략으로 당시 난공불락의 1위였던 애플을 도발하면서 삼성전자가 단번에 애플과 라이벌 구도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리니어 CMO는 삼성은 이 광고를 통해 새로운 매출을 경신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하는 효과를 경험했다면서 삼성은 시장에서 리더가 되더라도 승자의 여유를 즐기는 대신 항상 도전하는 사람처럼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