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임직원들이 월급을 최대 35% 자진 삭감하며 회사 살리기에 나섰다.
12일 팬택에 따르면 과장급 이상 임직원들은 이달부터 직급에 따라 자발적으로 월급을 10~35% 삭감하기로 했다. 임직원들은 팬택이 분기 실적이 흑자로 돌아설 때까지 월급 삭감에 동참한다는 계획이다. 박병엽 팬택 부회장도 올해 초 자신의 연봉을 자진해서 삭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팬택이 지난해 3분기부터 적자로 돌아서면서 4분기 연속 적자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나온 방안이다. 삭감분을 모두 합해도 월 10억여원이 채 되지 않기 때문에 회사 재정에 도움을 준다기 보다는 직원들의 흑자전환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관련기사
- 베가 LTE-A 써보니...팔방미인 시크릿키2013.08.12
- 팬택, 세계 첫 지문인식 ‘베가 LTE-A’ 공개2013.08.12
- 팬택 파워 ↑...산은 2천억 지원 추진2013.08.12
- 팬택, 삼성전자 투자 유치 배경은?2013.08.12
팬택 관계자는 급여를 줄여 적자를 메우는 게 아니라 시기적으로 힘든 상황에서 흑자 달성을 위해 직원들이 독기를 품고 반전의 기회를 노린다는 취지로 이해해달라고 설명했다.
박 부회장은 올해 초 외부 투자자금 유치를 천명한 이후 퀄컴과 삼성전자로부터 투자를 유치해 제품과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시도하고 있다. 팬택은 이달 중순 LTE-A 스마트폰 '베가 LTE-A'에 이어 10월께 신제품을 출시하며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이를 통해 4분기부터 흑자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