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수급 내일 사상 최고치 '초비상'

사회입력 :2013/08/11 14:12

손경호 기자

전국에 폭염특보가 내려지면서 전력수급에도 비상이 걸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2일∼13일 이틀간 전력 공급능력은 시간당 7천744만kW이지만 시간당 최대 전력수요는 8천050만kW(수급 대책 시행 전 기준)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여 예비력이 마이너스 306만kW(대책후 예비력 180만kW)까지 추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지난 9일 기록한 최대치인 7천935만kW를 넘어서는 것이다. 산업부측은 올여름 최대 수요를 7천870만kW로 예측했으나 한 달 이상 계속된 폭염으로 예상보다 180만kW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절전규제, 산업체 조업조정, 민간자가발전 등을 동원해도 예비력이 180만kW 안팎에 머물러 전력수급경보 4단계인 '경계'를 발령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단계는 예비전력이 200만kW 미만으로 떨어지는 상태로 전력부족으로 인한 전기공급 중단 우려가 있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오후 한국전력 등 6개 발전사, 전력거래소, 에너지관리공단, 전기안전공사 등 10개 전력 유관기관장을 소집해 서울 삼성동 한전 본사에서 '긴급 전력수급 위기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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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서 윤 장관은 최대 전력 위기를 눈 앞에 두고 있다며 지난 2011년 9월 15일 정전사태와 같이 매우 위험한 상황이 올 수 있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어 내일부터 3일간 최악의 전력난을 앞두고 모든 발전기를 최대 출력치로 올리는 등 정부도 비장한 각오로 임하고 있는 만큼 국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없이는 위기를 넘기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윤 장관은 내일 오전 10시부터 산업체, 공공기관, 가정 등에 상관없이 최대한 자제해 줄 것을 부탁한다며 폭염으로 인한 안전사고 발생에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