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의 마지막 방송이 전파를 탄다.
케이블채널 tvN ‘대학토론배틀 시즌4’ 제작진은 9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故 성재기 대표의 생전 마지막 방송출연 장면을 유가족과 남성연대의 동의하에 방송한다”고 밝혔다.
이날 방송은 성 대표가 투신하기 5일 전인 지난달 21일 ‘대학토론배틀4’ 12강전 녹화에 스페셜 게스트로 참여해 ‘군가산점제’를 놓고 대학생들과 토론을 벌인 모습을 담았다.
제작진은 “현재까지도 ‘대학토론배틀4’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성 대표의 마지막 토론 영상을 꼭 방영해 달라는 시청자들의 요구가 있었다”며 “故 성재기 대표의 유족 및 남성연대 측과 긴밀히 협의하며 심사숙고한 끝에 ‘고인의 마지막 출연 영상을 공개하자’는 쪽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찬반을 떠나 고인이 평소의 지론을 학생들과 허심탄회하게 나눴다는 점에서 고인의 생전 기록으로서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이것이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프로그램 출연자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성 대표는 지난달 25일 남성연대 운영자금 부족을 호소하며 한강 투신을 예고했고, 다음날인 26일 오후 3시경 서울 마포대교 남단에서 한강에 뛰어들었다. 이후 나흘 뒤인 29일 오후 4시10분쯤 서울 서강대교 남단 부근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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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한강에 투신하겠다고 했을 뿐 자살 의도는 없었다”는 그의 트윗으로 미루어 볼 때 성 대표의 사망은 예기치 못한 사고로 추정된다.
성 대표의 마지막 방송은 오는 11일 오후 5시 ‘대학토론배틀4’ 제3회에서 5분 분량으로 편집돼 방송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