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임직원, 휴가 대신 국외봉사활동

일반입력 :2013/08/08 17:21    수정: 2013/08/08 17:29

삼성전자는 임직원들이 휴가를 대신해 국외로 봉사활동을 떠나는 프로그램을 4년째 실시했다고 8일 밝혔다.

프로그램은 자발적으로 지원한 삼성전자 임직원 가운데 선발을 통해 1주일간 국외로 봉사활동을 다녀올 수 있도록 해준다. 임직원들의 개인 휴가를 사용하는 것인데 매년 지원자가 늘 정도로 호응이 높다는 게 회사쪽 설명이다.

올해 참여 규모는 삼성전자 임직원 150명, 삼성디스플레이 임직원 20명, 삼성의료원·강북삼성병원 봉사단 60명, 대학생 봉사단 '나눔발룬티어멤버십' 30명 등 총 300여명이다.

회사는 기존 아프리카 국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던 봉사활동을 올해 아시아 국가로도 확대했다. 아프리카의 에티오피아ㆍ잠비아, 동남아시아의 베트남ㆍ캄보디아ㆍ미얀마, 서남아시아의 인도 등 총 6개국 8개 지역에서 7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된다.

삼성전자는 현지 학생들에게 향후 진로 설정과 취업에 도움이 되는 활동을 실시한다. 교육 기회 확대와 기초 IT 지식으로도 취업 경쟁력이 높아지고, 경제적 자립 기회가 많아지는 현지 상황을 반영할 방침이다. 임직원들이 재능 기부 차원에서 IT 지식을 활용해 강사로 나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 홈페이지 구축, 멀티미디어 기기 사용법 등의 수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컴퓨터를 기증해 IT 교육장을 구축하고,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의료봉사활동도 진행할 예정이다.

일례로 지난 3일부터 오는 11일까지 에티오피아 데브라자이트를 방문한 46명의 봉사단은 코이카(KOICA)와 함께 비쇼프트 기술전문학교 학생 150여명을 대상으로 교육 봉사를 실시하고, 학교에 IT 교육장을 구축한다. 학교측 요청으로 물리ㆍ지구과학 등을 배울 수 있는 과학교실과 HTML을 이용한 소프트웨어 교육 등 수업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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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올해 국외봉사 첫 번째 지역이였던 베트남 하노이에 지난달 27일부터 8월 3일까지 총 37명의 봉사단이 방문해 코이카와 함께 국립경제기술대학교에 e-러닝센터를 구축하고, IT 기술 동향 강의를 실시했다.

원기찬 삼성전자 사회봉사단장 부사장은 회사의 기술과 임직원들의 재능을 활용한 사회 공헌으로 전 세계 어린이와 청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달하는 활동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