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A 스마트폰 3종 비교 "뭘 살까?"

일반입력 :2013/08/08 00:00    수정: 2013/08/08 08:54

봉성창 기자

LG G2를 마지막으로 올해 가을 시즌을 뜨겁게 달굴 국산 LTE-A 스마트폰 3종이 모두 모습을 드러냈다. 저마다 특장점과 기능으로 최고속 스마트폰 왕좌 자리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8일 공개된 LG G2를 포함해 그간 발표된 정보를 바탕으로 삼성전자 갤럭시S4 LTE-A, LG전자 G2, 팬택 베가 LTE-A를 전격 비교했다.

세 제품의 공통점은 현재 유일하게 LTE-A를 지원하는 칩셋인 퀄컴 스냅드래곤 800을 탑재하고 있다는 점이다. LTE-A는 이미 잘 알려진대로 두 개의 LTE 주파수 대역을 묶어 이론상 최대 150Mbps의 속도를 내는 통신 기술이다.

이밖에 1920x1080 풀HD 해상도 디스플레이, 전면 210만화소(갤S4 LTE-A는 200만화소), 후면 1천300만화소 카메라, 안드로이드 4.2.2 젤리빈, 2GB LP DDR3 메모리, 802.11ac 기가 와이파이 지원, 블루투스 4.0 LE, 스마트 커버 액세서리 등 대부분 세부 사양 역시 세 제품 모두 동일하다.

파지성은 갤S4, G2가 우위...화면 크기는 베가

LTE-A를 지원한다는 점을 빼면 세 제품은 저 마다 차이점이 많다. 우선 소비자 입장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화면 크기다.

화면 크기는 베가 LTE-A가 5.6인치로 가장 크다. 이어 G2가 5.2인치, 갤S4 LTE-A가 5인치다. 큰 화면은 보기에는 시원하지만 한 손에 들고 써야하는 파지성 측면에서는 부담스럽다. 그러나 실제 가로 길이는 베가 LTE-A가 78.3mm로 가장 크고 G2는 70.9mm, 갤S4 LTE-A는 69.8mm 순이다. 아울러 두께 역시 베가 LTE-A는 10.5mm, G2는 8.9mm, 갤럭시S4는 7.9mm다.

이를 모두 종합하면 베가 LTE-A는 큰 화면이 매력적이지만 아무래도 파지성은 다소 떨어지는 편이다. G2는 갤럭시S4 보다 가로 길이는 1.1mm, 두께는 1mm 정도로 근소한 차이를 보여 잡는 느낌은 거의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G2가 0.2인치 더 크다는 점에서 화면 크기와 파지성을 모두 종합하면 G2가 가장 우세해 보인다.

화질은 세 제품 모두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 일단 갤S4 LTE-A는 AMOLED 방식의 ‘풀HD 슈퍼 아몰레드’를 채택했다. 기존 아몰레드에서 지적된 단점을 많이 보완했고 아몰레드 특유의 강점을 잘 살렸다는 평가다.

반면 LG G2는 커버 유리 완전 일체형 터치 공법이 적용된 IPS 디스플레이가 탑재됐으며 베가 LTE-A는 내츄럴 IPS 프로 디스플레이가 채용 됐다고 밝혔다. 베가 LTE-A는 베가 아이언에서 적용된 인셀(in-cell) 기술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배터리 용량과 화면 크기 감안...사용 시간 비슷할 듯

세 제품은 같은 칩셋을 사용한 만큼 배터리 용량에서 사용시간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같은 용량이라고 하더라도 화면 크기가 큰 베가 LTE-A가 다소 불리한 측면은 있다.

일단 형태를 보면 세 제품 모두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교체형 배터리를 채택하고 있다. 용량은 베가 LTE-A가 3천100mAh로 가장 크고 LG G2 2천610mAh, 갤럭시S4 LTE-A가 2천600mAh다. 우선 베가 LTE-A의 배터리 용량이 큰 것은 화면이 크기 때문에 그만큼 공간에 여유가 생겼기 때문이다.

또한 굳이 비교를 하자면 G2가 갤S4 LTE-A보다 용량이 10mAh 크다. 그러나 G2가 나중에 나왔다는 점과 그간 두 회사의 자존심 대결을 감안하면 이 같은 용량 표기는 다소 의도적이었을 가능성이 다분해 보인다. 다만 LG G2에는 정지 화면에서 CPU를 쉬게 하는 대신 화면을 계속 보여줄 수 있는 GRAM을 탑재해 기본 사용시간을 10% 가량 늘리는 새로운 기술을 적용한 점이 눈길을 끈다.

그러나 배터리 용량이 반드시 사용 시간을 결정해주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체감 배터리 성능은 출시 후 보다 정밀한 비교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차별화 포인트는 무엇?

기능적 측면에서 보자면 나중에 발표된 LG G2와 베가 LTE-A가 좀 더 우위에 있다. 우선 LG G2만의 차별화 기능으로는 카메라 촬영시 손 떨림을 보정해주는 OIS와 24bit 192kHz 고음질 음악파일 재생 능력이 있다.

또한 베가 LTE-A는 100%에 가까운 인식률을 자랑하는 최신 지문인식 센서를 장착해 지금까지 나온 스마트폰 중 가장 강력한 보안 대책을 제공한다.

두 제품 모두 스마트폰을 손에 쥔 상태에서 검지 손가락을 활용할 수 있도록 후면키를 채택했는데 그 작동원리나 구조는 확연히 다르다. LG G2는 보통 스마트폰 테두리에 위치해 있는 전원버튼과 볼륨버튼을 옮긴 것에 불과한 반면, 베가 LTE-A는 지문인식 센서를 통해 마치 애플 트랙패드와 같은 다양한 입력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관련기사

갤S4 LTE-A는 올해 초 출시된 갤럭시S4와 LTE-A 지원 여부 및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포함한 칩셋을 제외하면 동일한 제품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따라서 LG G2나 베가 LTE-A에 비해 이렇다 할 차별화 된 기능은 없지만 네 번째 시리즈로 접어들면서 그룹플레이, 스마트포즈, 스마트스크롤, 에어뷰, S헬스와 같은 강력한 UX를 기반으로 탄탄한 완성도가 강점이다.

이밖에도 가격을 비롯해 구매를 결정 짓는 요인은 다양하다. 세 제품을 꼼꼼히 비교해보고 자신의 취향에 맞는 스마트폰을 구입하는 현명한 지혜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