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야심작 G2, 전 세계 동반 출격

일반입력 :2013/08/08 00:00    수정: 2013/08/08 01:20

이재운 기자

LG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 'G2'가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 그간 스마트폰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새로운 기능이 대거 탑재되며 LG전자의 기술력을 마음껏 뽐냈다.

LG전자(대표 구본준)는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 인근 ‘재즈 앳 링컨센터’에서 전 세계 언론과 주요 이동통신사업자 등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LG G2데이’ 행사를 열고 G2 출시를 공식 발표했다.

이전 옵티머스G 시리즈와 달리 G2는 LG전자 전략 제품 중 처음으로 전 세계 동반 론칭되며 역대 LG전자 스마트폰 중 가장 많은 이동통신사업자를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8일 우리나라를 시작으로 다음달에는 북미와 유럽 지역으로 출시 지역을 확대하는 등 향후 8주 이내에 전 세계 130여개 통신사를 통해 차례대로 출시될 예정이다.

G2는 퀄컴 스냅드래곤800 프로세서 장착을 통해 LTE-A를 지원하며, 검정과 흰색 두 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5.2인치 화면 크기에 손떨림보정기능(OIS)이 포함된 후면 1천300만화소, 전면 210만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또 2GB RAM, 32GB 저장용량,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능과 함께 운영체제는 구글 안드로이드 4.2.2 젤리빈이 제공된다.

이밖에 광시야각을 제공하는 IPS 디스플레이는 물론 블루투스 4.0과 USB 2.0, 추가 저장용량을 늘릴 수 있는 마이크로SD카드 슬롯과 기가 와이파이 802.11ac도 지원된다.

■ 스마트폰 사용자 습관에 주목

G2는 전원 버튼과 볼륨 버튼을 제품 뒷면에 배치해 제품을 손에 쥐면 곧바로 전원과 볼륨을 조작할 수 있게 했다. 단순히 물리적인 재배치가 아니라 소비자의 사용 습관을 반영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볼륨 버튼을 길게 누르면 Q메모, 카메라 등의 사용자경험(UX)으로 바로 연결되며, 이전까지 제품 하단에 있던 버튼들을 화면을 켰을 때 나타나는 소프트키 형태로 변경됐다. 사용자가 직접 소프트키의 배열도 바꿀 수 있다.

G2에 탑재된 1천300만화소 카메라가 가진 ‘광학식 손떨림 보정 기능(OIS)’도 주목할 만하다. “회사 측은 카메라의 움직임에 따라 렌즈도 사람의 눈처럼 끊임없이 움직여 매순간 초점을 놓치지 않고 피사체를 포착한다”고 설명했다. 또 흔들림이 없어지면 카메라가 빛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져 어두운 곳에서도 선명한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변화

화면 크기는 5.2인치로 커졌다. 최근 출시된 경쟁사의 전략 제품들이 5인치인 것과 비교할 때 소폭 더 커진 크기다. 화면 테두리인 베젤 두께를 2.65mm로 줄인 덕에 화면 크기를 더 키울 수 있었다는 것이 LG전자의 설명이다.

높은 수준의 음질을 자랑하는 하이파이 사운드도 스마트폰으로는 처음 채택된 기술이다. 기존 CD 수준의 음질을 뛰어 넘어 전문 스튜디오에서 녹음하는 원음 수준의 고해상도 음악 파일 재생이 가능하다. LG전자는 이를 잘 보여주기 위해 빈소년 합창단이 부른 곡의 음원을 제공한다.

풀HD 스크린 사용으로 인한 전력 소모를 줄이기 위해 그래픽 램(GRAM)도 도입됐다. 이 기술은 화면이 바뀌지 않는 경우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의 작동을 쉬게 하고 GRAM이 정지 화면을 계속 보여주도록 설계돼 배터리 수명을 10% 이상 늘려준다.

다양한 UX도 제공된다. ▲화면을 두 번 두드려 켜고 끄는 ‘노크온’ ▲잠금패턴을 두 가지로 설정해 개인정보를 보호할 수 있는 ‘게스트모드’ ▲통화 버튼을 따로 누를 필요 없이 귀에 가져다 대면 자동으로 통화가 시작되는 ‘모션콜’ 등이 제공된다.

또 ▲이어폰을 연결하면 통화, 음악 듣기, 동영상 재생, DMB 시청 등 원하는 기능을 선택할 수 있게 하는 ‘플러그앤팝’▲문자메시지 내용을 누르면 바로 캘린더, 주소록 등으로 연결해주는 ‘스마트 링크’ ▲멀티태스킹을 편리하게 해주는 ‘태스크슬라이드’ 등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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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는 국내와 해외 제품으로 나뉘어 출시된다. 국내 출시 모델에는 2천610mAh 용량의 분리형 배터리가, 해외 제품에는 3천mAh 일체형 배터리가 제공된다. 특히 해외 출시 모델에 탑재되는 일체형 배터리에는 LG화학이 개발한 계단식 배터리(Stepped Battery) 기술이 적용됐다. 이는 일체형 타입의 경우 배터리가 직육면체 형태라 잉여공간이 남게 되는데, 이 공간에 작은 직육면체 배터리를 한층 더 쌓아 올린 방식이다.

박종석 LG전자 MC사업본부 부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소비자가 공감하는 혁신이 진정한 혁신”이라며 “인간을 이해하고 배우고 닮으려하는 연구를 끊임없이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LG G2가 역사상 가장 흥미롭고 자신 있는 스마트폰으로 탄생했다”며 “G2를 사용하는 소비자는 일상 속에서 감동, 자신감, 즐거움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