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샌디스크, 4.5조원 들여 낸드 증설

일반입력 :2013/08/06 17:58

이재운 기자

일본 도시바와 미국 샌디스크가 공동으로 4천억엔(약 4조5천384억원)을 투자해 낸드플래시 공장을 증설한다. 지난달 초 발표 당시 예정된 일정보다 빠르게 진행되는 분위기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6일 도시바와 샌디스크가 각각 2천억엔씩 총 4천억엔을 투자, 낸드플래시 생산 공장을 증설한다고 보도했다. 증설 공장은 내년 초 혹은 여름부터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도시바와 샌디스크는 앞서 지난달 초 각각 보도자료를 통해 일본 미에현 요카이치시에 있는 도시바 팹5 공장 2단계 생산라인을 증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증설 공장에는 16~17나노 공정이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도시바의 낸드플래시 생산공정은 19나노 공정이었다.도시바는 이 투자를 통해 낸드플래시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전자를 따라잡겠다는 의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더 세밀한 미세공정이 적용되면 웨이퍼 원판에서 더 많은 제품을 생산해낼 수 있어 가격 경쟁력이 강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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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도시바의 플래시메모리 생산용량은 300mm 웨이퍼 기준 월 45만장 수준으로, 새로운 미세공정이 적용되면 여기에 월 10만장 가량의 생산용량이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IHS 조사자료에 따르면 낸드플래시 시장은 삼성전자가 37%의 점유율로 1위를, 도시바가 31%의 점유율로 2위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바가 새로운 생산라인에서 샌디스크와 함께 3D 낸드플래시를 생산한다는 계획을 이미 밝힌 가운데, 삼성전자도 6일 3D V낸드플래시 양산을 공식 발표해 1, 2위 업체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