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이 네이버와 한게임을 인적분할해 네이버주식회사와 NHN엔터테인먼트로 나뉘어진다. 네이버주식회사는 네이버와 라인에 집중, 모바일 사업에 주력할 수 있도록 몸집을 재정비한다. 특히 최근 2억명 가입자를 돌파한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 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또 해외 시장서 카카오톡과의 경쟁 상황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1일 NHN에서 분할되는 네이버주식회사는 모바일 메신저 라인(LINE)을 중심으로 글로벌 모바일 사업 전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최근 라인은 가파른 성장속도로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반열에 이름을 올리기 시작했다. 지난달에는 출시 2년 만에 전 세계 이용자수 2억 명을 돌파했다. 네이버주식회사는 라인 가입자 목표를 올해 연말 기준 3억명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 라인, 글로벌 공략 가속화
라인은 태생부터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적으로 계획됐다. 카카오톡이 선점한 국내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서는 경쟁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이에 현지 특성 및 문화를 접목시킨 전략을 구상했고 보기 좋게 성공했다. 라인이 동일본 대지진을 틈타 일본에서 탄탄한 이용자 기반을 확보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일본에서는 이미 4천500만 명 이상이 이용하는 국민 메신저가 됐다. 일본 내 라인의 영향력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 30일 일본 NHK는 폭우로 야마구치 현하기시 내 강이 범람한 상황에서 지역 고등학생들이 라인으로 피난 소식을 알려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일본에서 기반을 다진 라인은 이후 현지 문화를 고려한 콘텐츠 생산에 승부를 걸었다. 메시지 스티커는 중요한 수단 중 하나였다. 라인은 나라별 문화 요소를 반영한 스티커를 통해 적극적인 프로모션에 나서 타 메신저와 다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 현재 라인은 대만과 태국, 스페인 등 33개국에서 성공적으로 자리 잡았다.
■ 콘텐츠 확보 통한 멀티 플랫폼 목표
라인의 최종 목표는 멀티 플랫폼이다. 이에 네이버주식회사도 지속적인 콘텐츠 확보에 나서고 있다. 국내에서는 이미 라인팝·라인버블·라인젤리 등과 같은 게임, 라인 카메라, 라인 툴 등의 콘텐츠를 추가해 서비스 중이다. 일본에서는 만화 콘텐츠까지 추가해 서비스하고 있다.
네이버주식회사는 향후에도 콘텐츠 확보 사업을 활발히 예정이다. 우선 게임을 중심으로 확장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콘텐츠 확보 측면에서는 중소 개발업체와의 상생도 고려해 사업을 진행한다.
네이버주식회사 관계자는 “라인을 통해 자체 개발 콘텐츠뿐만 아니라 서드 파티 업체의 콘텐츠와 적극적으로 연계할 것”이라며 “중소 개발업체들이 라인을 통해 세계무대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분할된 NHN엔터테인먼트와도 협력해 모바일 게임 유통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카카오톡과의 경쟁은?
국내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카카오톡도 최근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전 세계 이용자 수도 1억 명을 돌파했다. 카카오는 국내 사업 성공의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소셜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국내 주요 업체가 모두 글로벌 공략을 내세운 상황이지만 네이버주식회사와 카카오 두 회사는 아직까지는 양사 경쟁구도로 바라보긴 힘들다고 말한다. 왓츠앱과 같은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이 아직 해외 시장을 주도 하고 있어 경쟁보다는 이용자 확보가 우선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에 두 회사는 각자 점유율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카카오는 해외 경쟁사를 피해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공략한다. 현재 카카오는 스마트폰 보급률이 증가하고 있는 국가를 중심으로 이용자 확보에 나서고 있다.
현지에 비즈니스 경험이 있는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것이 카카오의 전략이다. 야후재팬, 카카오재팬과의 합작은 이런 배경에서 진행되기도 했다. 카카오는 현재 말레이시아 공략을 계획하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용자 확보 후 멀티 플랫폼으로 발전하는 전략을 취할 것”이라며 “현재 나라 특성에 따라 메신저에 게임, 플러스친구 등의 콘텐츠를 추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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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주식회사는 스페인 시장 공략 이후 남미와 유렵 시장 진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12억 인구를 가진 인도 역시 주요 공략 시장으로 설정해 공략에 나선다.
네이버주식회사 관계자는 “현재 메신저 및 소셜 플랫폼 시장은 무한 경쟁의 상황이라서 점유율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며 “마련한 전략에 맞게 사업을 진행할 뿐이지 카카오를 경쟁사로 여기진 않는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