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중국을 극비리에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중국 시장 내 애플 영향력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이뤄진 방중으로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30일 중국 IT전문매체인 봉황망이 단독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팀 쿡 CEO는 중국을 방문해 차이나텔레콤 경영진과 비공개 회의를 진행했다.
구체적인 회의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양사의 고위급 경영진이 참여한 만큼 차기 아이폰을 차이나텔레콤을 통해 첫 판매하는 등 차기 제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을 것으로 보도는 추측했다.
보도에 따르면 팀 쿡의 방중 일정 역시 확인되지 않았지만 차이나유니콤과 차이나모바일 등 통신사들과 연쇄 접촉할 가능성도 높다.
팀 쿡이 중국을 찾은 것은 지난해 3월과 올해 1월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특히 2분기 실적 발표 직후 중국을 찾은 것은 아이폰 판매량 저하 등 최근의 실적 부진이 중국 시장에서의 영향력 감소 때문이라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중국은 애플에 있어 미국 다음으로 큰 시장으로 현재 애플은 차이나유니콤과 차이나텔레콤을 통해 3억5천만명의 아이폰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애플이 최근 발표한 지난 2분기 실적에 따르면 중국 시장 매출액은 전년 대비 14%, 전분기 대비해서는 무려 43%가 감소했다. 화웨이·ZTE·레노버 등 현지 제조사들이 보급형 제품을 앞세워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데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기업들도 선전한 까닭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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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은 컨퍼런스콜을 통해 중국 시장에 대한 여전한 기대감을 보이면서 애플은 향후 2년 내에 중국 내 애플 소매 점포 수를 두 배로 늘리는 등 아이폰과 아이패드 판매량을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때문에 이번 방중에 대해 업계에서는 중국 내 실적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사업자 간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