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애플 iOS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만드는 개발자가 50만명을 넘었다.
애플은 지난 23일 회계 3분기(4~6월) 실적을 공개한 뒤 이같이 알렸다.
중국의 iOS 앱개발자 50만명은 전년대비 70% 늘어난 숫자다. 이는 애플 본사가 있는 미국내 개발자 27만5천명보다 2배 가까이 많다.
어떤 플랫폼에 대한 개발자 규모가 늘어난다는 건 일반적으로 그 주도권을 쥔 기업에 긍정적인 신호로 풀이된다. 하지만 애플의 경우는 좀 달라 보인다. 중국에서 빠르게 늘고 있는 개발자 규모가 애플의 시장 입지를 강화해 줄 것인지는 미지수다.
온라인 IT미디어 더넥스트웹은 애플의 중국 개발자 규모 성장세가 두드러짐과 동시에 애플이 몇년간 중국 시장에서 부진을 겪었고, 지난달을 포함한 분기중 전년동기대비 매출 14% 감소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홍콩에 쌓여 있다가 본토로 팔려 나간 재고 물량이 전년 동기 대비 5% 늘어난 점이 중국내 실적 부진에 한 몫을 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현재 중국 경제가 애플과 경쟁사들에게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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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쿡 CEO는 업계에 이번 실적에서 46억달러로 기록된 매출이 몇년 전 수억달러 수준이었을 때보다는 훨씬 낫다는 인식을 심으려 한다는 평가다. 그가 중국 시장에 거는 기대도 긍정적이다. 애플은 향후 2년간 중국 전역에 제품 매장 숫자를 2배 늘릴 계획이다.
스마트폰 제조업계에서 애플과 삼성전자같은 업체들은 주요 선진국 시장에서 성장 정체기를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소수의 고급 스마트폰을 내건 프리미엄 전략이 고수익을 보장해왔지만 이는 신흥시장이나 중국과 같은 지역에 먹히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업체들의 관심이 중국 시장 사정에 쏠린 배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