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L 이후 국내 뿌리 내린 ‘외산 게임’

일반입력 :2013/07/30 11:15    수정: 2013/07/30 17:47

온라인 게임 불황 가운데서도 무수히 많은 온라인 게임들이 시장에 출시돼 게임 팬들의 엄정한 심사를 받았다. 특히 국내 개발작 뿐 아니라 해외에서 만든 글로벌 게임들도 우리나라 게임 시장에 단단한 뿌리를 내렸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국내 시장에 모습을 드러낸 해외파 게임들이 올해 상반기 국내 게임 시장에 안착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표작은 ‘피파온라인3’, ‘월드오브탱크’, ‘도타2’ 등이다.

먼저 EA가 개발하고 넥슨코리아가 작년에 출시한 피파온라인3는 처음 주춤했던 인기 부진을 털고 국내 스포츠 게임 정상에 올랐다.

피파온라인3는 다양한 채널을 활용한 프로모션 활동과 업데이트 등을 통해 국내 스포츠 게임 이용률 80%를 기록하는 등 국가대표 스포츠 게임으로 거듭났다.

PC방 순위 사이트 게임트릭스에 공개된 내용을 보면 피파온라인3는 약 두 달 만에 PC방 점유율 7.5~8%대로 올라섰으며, 최근에는 9%대까지 뛰어올라 전체 온라인 게임 순위 2위를 기록 중이다. 또 피파온라인3는 스포츠 게임 장르 부문에서 전체 비중 80% 이상 이용률을 달성한 상태다.

해외 IP와 기술력을 이용한 뛰어난 개발력과, 넥슨코리아의 서비스 역량과 마케팅 효과가 빛을 발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작년 말 국내에 상륙해 시장에 자리 잡은 또 다른 외산 게임은 워게이밍의 월드오브탱크다. 서비스 전까지만 하더라도 탱크란 소재 때문에 대중성면에서 높은 기대를 얻지 못했지만 오픈 이후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었다.

현재 월드오브탱크는 20권대를 꾸준히 유지하며 안정적인 인기를 보이고 있다. 월드오브탱크가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꾸준한 인기를 누리는 이유는 그 동안 게임 시장에서 보기 드물었던 탱크를 이용자가 조종할 수 있다는 차별성 때문과, 꾸준한 업데이트 덕분으로 풀이된다.

그 동안 밀리터리 1인칭슈팅(FPS) 게임에 익숙했던 게임 이용자들은 색다른 경험에 많은 흥미와 관심을 보였다. 정기적인 업데이트도 인기 상승에 주효했는데 워게이밍은 이 달 초8.6 업데이트를 실시하고, 새로운 자주포와 함께 프리미엄 영국 전차인 ‘A33 엑셀시어’ 등을 선보였다.

또 우리나라를 배경으로 한 새로운 전장 ‘단장의 능선’과 자주포 연구계통도 10단계 확장, 여기에 경제 시스템과 일부 탱크의 밸런스 조정 등이 이뤄졌다. 뿐만 아니라 워게이밍은 30일 월드오브탱크 8.7 업데이트로 또 한 번 인기 도약을 예고한 상태다.

아직 정식 오픈하지 않은 밸브가 개발하고 넥슨코리아가 서비스를 맡은 도타2도 이미 국내 게임 시장에서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이다.

넥슨코리아는 이달 11일 도타2 국내 전용 클라이언트 다운로드 서비스를 시작하고 베타키를 배포함으로써 국내 이용자들을 맞이했다.

회사는 도타2의 테스트를 밸브의 글로벌 게임 서비스 플랫폼 스팀을 통해 진행했다. 특히 테스트 기간 누적된 영웅 캐릭터의 전적이 초기화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용자들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 베타키를 받아 도타2를 플레이하는 중이다.

아직 정확한 이용자 수가 공개되진 않았지만 도타2의 인기는 이 달 중순 끝난 ‘넥슨 스타터 리그’를 통해 입증됐다. 양일간 진행된 준결승 및 결승전 경기에 2천400명이 넘는 관람객들이 방문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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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코리아는 도타2의 인기를 베타 서비스와 리그 개최,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서서히 끌어올린 뒤, 올 가을 도타2의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급하지 않게 튼튼히 뿌리를 내리겠다는 계획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리그오브레전드의 대성공 이후 게임성이 입증된 외산 게임들이 줄줄이 국내 시장에 진출해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작년 말에 들어온 피파온라인3와 월드오브탱크, 그리고 가을 정식 서비스를 앞둔 도타2에 이용자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지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