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성재기 대표 사망에 남성연대가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성재기 대표는 자살이 아니며, 1억 후원금만을 위해 투신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또 남성연대의 향후 행보는 장례를 마친 뒤 고민한다는 방침이다.
남성연대는 30일 오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성재기 대표가 결국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나게 됐다”며 “적극적으로 만류하지 못한 남성연대의 직원들은 국민들 앞에 고개를 숙인다”고 밝혔다.
성 대표의 죽음에 대해 자살은 절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남성연대는 “(성재기 대표는) 평소 운동으로 단련된 몸과 수영실력으로 얼마든지 한강에 다이빙을 하더라도 무사귀환 할 수 있다고 확신을 했다”면서 “한강의 수심과 지형적 특성도 조사하고 안전요원도 대기시키고 양복바지의 아랫부분을 끈으로 동여매는 등 준비도 해왔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준비가 부족했고 너무나 위험한 도전이었다는 점에 대해서는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지만, 성재기 대표와 남성연대가 생명을 경시하고 아무렇게나 목숨을 내던지려 했던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고 성 대표의 투신 이유로 밝혔던 1억원에 대해서는 “성재기 대표와 남성연대 입장에선 단순한 남녀 싸움이 아니라 진정한 의미의 양성평등을 위한 이슈를 만들고자 했다”며 단순히 지원금을 위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내놨다.
관련기사
-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 빈소, 여의도 성모병원2013.07.30
- 남성연대 성재기 시신 발견…‘일베’ 주목 왜?2013.07.30
- ‘시신발견’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 누구?2013.07.30
- 성재기 추정 시신 발견, 남성연대 사이트 다운2013.07.30
이어 남성년대는 “성재기 대표의 죽음을 미화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며 “(성 대표가) 고민해온 현실과 대안을 최대한 널리 알리는 것이 망자에 대한 직원의 도리”라고 했다.
남성연대의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대표의 장례가 마무리되지 않은 시점에서 이 문제를 논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면서도 “남성연대의 해산은 논외의 문제”라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