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선수(오릭스 버펄로스)가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을 당했다. 국내외를 통틀어 이대호 선수가 퇴장 당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이대호 선수는 지난 28일 사이타마현 세이부돔에서 열린 2013 일본 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에서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문제는 6회초에 일어났다. 이대호 선수는 6회초 1볼 2스트라이크에서 상대 투수 기시 다카유키의 원바운드 커브에 삼진을 당했다. 이대호는 삼진이 아닌 파울이라고 주장했지만 주심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오릭스 코칭스태프까지 나와 항의했지만 소용 없었다.
덕아웃으로 향하던 이대호 선수는 심판을 모욕했다는 이유로 퇴장을 당했다. 모리와키 히로시 오릭스 감독도 이대호의 퇴장에 항의하며 주심의 가슴팍을 밀쳤다가 동반퇴장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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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선수를 퇴장시킨 심판 니시모토는 과거에도 요미우리 자이언츠 시절 이승엽 선수의 홈런을 빼앗은 전력이 있다. 지난 2006년 6월 지바 롯데 마린스와의 경기에서 이승엽 선수의 공이 담장을 넘겼지만 이를 단타로 선언해 홈런을 무효 처리했다. 이후 해당 판정이 오심으로 밝혀지면서 니시모토 심판은 2군으로 강등되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는 “심판이 제 정신이 아니다”, “선수가 흥분하는 경우는 봤어도 심판이 흥분해서 날뛰는 경우는 또 처음 본다”, “일본 심판이 한국인이 부러워서 저러는 듯”, “열 받는다”, “이대호 퇴장에 이승엽 홈런 무효까지…어이가 없다”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