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팅 회사 델의 창업자 마이클 델이 델 인수가격을 높인 후 주주들에게 마지막으로 마음을 담은 호소문을 보냈다. 마이클 델은 이 호소문에서 “결론이 어떻게 나든 평안하다”고 적었다. 최종 인수가를 높이며 마음을 졸이는 그의 상황과는 다른 내용의 글이었다.
25일(현지시간) 올씽스디는 마이클 델이 인수 가격을 246억달러로 높여 제시한 뒤 주주들에게 편지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마이클 델은 최근 델의 인수가격을 기존 제시 가격 244억달러에서 2억달러 더 높였다.
마이클 델은 주주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제 결정은 당신의 몫”이라며 “나는 어느 쪽이든 평화롭고 당신의 의견을 존중하겠다”고 적었다. 이 글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하는 공개서한 형태로 주주들에게 전달됐다.
마이클 델이 실버레이크와 함께 인수 가격을 높임에 따라 주당 가격고 13.75로 기존 대비 10센트 올렸다. 마이클 델의 인수 승인 가부를 결정하는 다음달 초다.
마이클 델은 주총을 앞두고 경쟁자인 칼 아이칸을 우회해 비난했다. 그는 아이칸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회사를 파괴하려는 세력”이라고 비난했다. 자산매각 등의 자본확충 방안은 회사 델에게 손해가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이클 델은 델의 최대 주주다. 주총에서도 목소리를 낼 여지가 크다는 의미다. 그의 델 지율률은 15%에 이른다.
마이클 델은 투표 과정의 불공정성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델 주주 중 마이클 델이나 칼 아이칸과 연대하지 않은 주주 중 25%가 투표하지 않았는데 기권표가 많이 나온다면 마이클 델의 인수계획이 무산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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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독립 주식의 대부분이 우리의 제안을 받아들이길 원한다고 하더라도 투표를 하지 않으면 패배할 수 있다”이라며 “이는 명백하게 불공평한 일”이라고 말했다.
델 이사회 특별위원회는 마이클 델의 반응에 대응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