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팅 회사 델의 창업자 마이클 델이 델 인수가격을 높인 후 주주들에게 마지막으로 마음을 담은 호소문을 보냈다. 마이클 델은 이 호소문에서 “결론이 어떻게 나든 평안하다”고 적었다. 최종 인수가를 높이며 마음을 졸이는 그의 상황과는 다른 내용의 글이었다.
25일(현지시간) 올씽스디는 마이클 델이 인수 가격을 246억달러로 높여 제시한 뒤 주주들에게 편지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마이클 델은 최근 델의 인수가격을 기존 제시 가격 244억달러에서 2억달러 더 높였다.
마이클 델은 주주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제 결정은 당신의 몫”이라며 “나는 어느 쪽이든 평화롭고 당신의 의견을 존중하겠다”고 적었다. 이 글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하는 공개서한 형태로 주주들에게 전달됐다.
![](https://image.zdnet.co.kr/2012/12/13/o8uDZU3wybMK3kbmJNq7.jpg)
마이클 델이 실버레이크와 함께 인수 가격을 높임에 따라 주당 가격고 13.75로 기존 대비 10센트 올렸다. 마이클 델의 인수 승인 가부를 결정하는 다음달 초다.
마이클 델은 주총을 앞두고 경쟁자인 칼 아이칸을 우회해 비난했다. 그는 아이칸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회사를 파괴하려는 세력”이라고 비난했다. 자산매각 등의 자본확충 방안은 회사 델에게 손해가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이클 델은 델의 최대 주주다. 주총에서도 목소리를 낼 여지가 크다는 의미다. 그의 델 지율률은 15%에 이른다.
마이클 델은 투표 과정의 불공정성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델 주주 중 마이클 델이나 칼 아이칸과 연대하지 않은 주주 중 25%가 투표하지 않았는데 기권표가 많이 나온다면 마이클 델의 인수계획이 무산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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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독립 주식의 대부분이 우리의 제안을 받아들이길 원한다고 하더라도 투표를 하지 않으면 패배할 수 있다”이라며 “이는 명백하게 불공평한 일”이라고 말했다.
델 이사회 특별위원회는 마이클 델의 반응에 대응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