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코리아가 연내 국내 x86 서버 시장에서의 1위 달성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서버 시장에서 델의 높은 성장률이라면 연내 x86에서는 한국HP를 넘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델코리아는 솔루션 영역별로 “선도업체가 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23일 김성준 델코리아 부사장은 “이제 선도기업이 델을 모방하는 단계”라며 “델은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났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델은 그동안 서버, 스토리지, 소프트웨어, 서비스 등 토털 솔루션 업체로의 변신 과정을 밟았다”며 특히 서버 시장에서의 성장을 강조했다.
델코리아는 서버 시장에서는 이제 1위 달성을 눈앞에 뒀다. 시장조사업체 한국IDC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국내 x86 서버 시장에서 출하기준 2위 델의 점유율은 30.2%다. 지난해 4분기 24.5%에서 무려 5.7%포인트가 뛰었다.
같은 기간 1위 HP는 지난해 4분기 42.1% 점유율이 올해 1분기 33.2%로 줄었다. 델과 HP의 10%포인트 이상 차이가 났던 델코리아, 한국HP 점유율은 지난 1분기 3%포인트까지 줄었다.
한국HP, 델코리아의 출하기준 x86 서버 대수 차이는 1천대에 미치지 못한다. 델코리아는 하반기에도 높은 성장률을 유지해 x86시장에서 최강자인 HP를 넘어설 수 있다고 자신했다.
델코리아의 승부수는 이제 막 진입기에 들어선 클라우드, 저비용 서버 시장이다. IBM, HP, 시스코, EMC 등 기업용 시장의 강자들과 고사양 시장에서의 정면 승부는 피하는 대신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 시장을 노렸다. 이 전략은 적중했다. 높은 점유율이 증명했다.
델은 x86의 저사양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으로 솔루션 진영을 짜고 저사양 시장에서 점유율을 잠식했다.
김 부사장은 “클라우드 바람과 함께 IT기업의 흐름은 저비용 저사양 아키텍처로 많이 이전했다”며 “플랫폼 마이그레이션 전략을 펴 성과를 봤다”고 강조했다. 메인프레임, 유닉스에서 비용절감을 위해 x86으로 전환하는 기업들을 집중 공략했다.
델코리아는 유통망도 새로 짰다. 우리나라 시장에 맞는 총판, 채널 정책을 도입했다. 대원CTS, 동부CNI를 총판으로 하고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 솔루션별 유통망을 확보했다.
델코리아의 성과는 기업용 시장에서 공공, 제조, 통신 등의 사례로 이어졌다. 공공, 통신분야는 오픈소스의 전환 속에, 제조는 비용절감이 화두로 등장하며 x86으로의 이전이 활발했다.
애플리케이션 진영도 x86을 적극 지원했다. SAP HANA는 그동안 유닉스 기반 인프라였지만 이제는 x86도 지원한다.
김 부사장은 “델은 모든 분야에서 1위를 하는 것이 목표”라며 “앞으로도 고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 델소프트웨어, 토드포오라클 12.0 출시2013.07.23
- 델코리아 인사 개편…영업·서비스 강화2013.07.23
- 델코리아-KT넥스알, 빅데이터 사업 MOU2013.07.23
- 오라클-델 x86 연합, 심상치 않은 이유2013.07.23
델코리아는 이제 3년 뒤를 내다본다. 향후 1조원에 달하는 매출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해 기준 연간 4천억원 규모의 매출을 2015년에는 1조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델코리아는 기업용 솔루션 분야를 꾸준히 강화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인력도 영입했다. IT서비스, 대형 외산 솔루션 업체 출신의 임원이다. 델코리아의 성장은 이제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