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업체 델의 매각이 다시 또 안개속이다. 주주총회를 10여일 앞두고 마이클 델 창업자의 매각 제안건이 암초에 부딪혔다.
5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은 마이클 델 CEO, 실버레이트 관리팀과 주주들이 갈등을 빚고 있다고 보도했다. 주주들이 마이클 델의 인수가격이 너무 낮다고 주장한 가운데 델 CEO는 인수가를 244억달러에서 한 푼도 더 올리지 않기로 했다.
델 주주들은 곧 열릴 주주총회에서의 매각 입찰 투표에서 마이클 델 회장에 대한 지분 매각 반대표를 던지자는 의견이 확대됐다. 델 주주총회는 오는 18일로 예정됐다.
이 가운데 델 매각건에는 다시 또 기업사냥꾼 칼 아이칸이 등장했다. 최근 델 투자자, 칼 아이칸 등은 델 매각건과 관련해 특별위원회와의 만남을 요청했다.
아이칸의 델 상장폐지를 막기 위한 노력에는 델의 최대 주주인 사우스이스턴에셋매니지먼트가 동조했다. 아이칸은 주당 14달러의 가격에 11억주를 인수하겠다는 제안을 하는 등 델 인수에 끊임없는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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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사냥꾼 아이칸과 델 창업주인 마이클 델은 각각 사모펀드와 함께 델 인수전에 나서며 경쟁했다. 지난달에는 마이클 델이 승기를 잡은 것으로 보였다.
델 특별위원회는 최근 마이클 델의 손을 들어주며 그의 제안을 주주총회에서 표결에 붙이겠다고 나선 바 있다. 다시 또 매각가격이 문제로 등장하면서 델의 미래는 불투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