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6차회담 결렬...추후 회담 일정 못 정해

정치입력 :2013/07/25 18:19    수정: 2013/07/25 20:56

남혜현 기자

개성공단 6차회담이 사실상 결렬됐다. 추후 회담 일정도 확정하지 못했다. 공단 재가동을 둘러싸고 남북의 의견이 첨예하게 엇갈렸다.

남북은 25일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에서 제6차 개성공단 당국실무회담을 열었으나 공단 정상화를 놓고 난항을 겪다 결국 합의를 도출하지 못한채 오후 5시 20분에 회담을 종결했다.

통일부 당국자에 따르면 북한은 구체적인 재발방지책 제시 없이 공단의 조속한 재가동을 주장하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우리 정부는 가동 중단 책임이 북한 측에 있음을 분명히 하면서 재발방지에 대한 북한의 확고한 책임을 강조했다.

이날 회담에서 우리 측 수석대표인 김기웅 통일부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은 현 상황을 '산중수복(山重水複·갈 길은 먼데 길은 보이지 않고 난제가 가득한 형국)'으로 묘사했다. 이어 "남북 대표들이 마주 앉은 현실을 잘 설명하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북측 수석대표인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은 "매번 회담 시작은 좋은 말로 뗐는데 마무리는 좋지 않았다"며 "회담 과정에 시종일관성이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을 해봤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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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박 수석대표는 개성공단을 국제적 경제특구로 발전시키기 위해 남북의 공통된 입장이 필요하다며 자기 땅에 발을 붙이고 눈은 계를 보라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표어를 인용하기도 했으며 우리측 김 대표는 현실을 잘 이해하고 더 멀리 세계를 보면서 미래로 세계로 발전적으로 발전시켜나가자는 좋은 말씀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모두발언 이후 진행된 회담에서 양측은 공단 재가동을 둘러싼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양측은 5시10분부터 20분까지 약 10분간의 종결 회의를 가진 후 회담을 끝마쳤다. 향후 회담 일정도 확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