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코리아, 서버시장 진출 초읽기

일반입력 :2013/07/25 14:36

송주영 기자

GPU(이미지 처리 반도체) 업체인 엔비디아코리아가 연말 서버 시장에 진출한다. 중소 그래픽 분야의 저사양 워크스테이션, 고사양 PC 시장을 공략한다. 이 시장을 공략하는 하드웨어 분야 시장 잠식이 예상된다.

25일 이주석 엔비디아코리아 상무는 “연말 서버 제품인 VCA를 출시하기 위해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제품은 최근 우리나라 출시를 위해 전파인증을 신청했다. 미국에서는 지난 5월 출시했다.

엔비디아코리아는 서버 시장 본격 진입을 위해 유통망을 준비중이다. 판매, 유지보수를 담당할 업체, 가격 정책을 구상하는 중이다. 연말에는 제품 공급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 상무는 “기존 그래픽카드 판매채널에서 확대해 서버 유통망을 꾸리기 위해 고민중”이라며 “서버는 소프트웨어, 하드웨어의 노하우가 있는 업체를 포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는 리더스시스템즈 정도가 엔비디아형 그리드 서버 유통망으로 선정이 유력한 상태다.

엔비디아가 서버 시장에 직접 진출한 것은 VCA가 처음이다. VCA는 엔비디아는 그래픽용 반도체, 그래픽카드에 인텔 x86 CPU를 탑재했다. 엔비디아의 가상화, 그래픽 처리 소프트웨어도 들어갔다. 개발은 엔비디아가 직접하고 조립은 타이완 업체가 한다.

엔비디아코리아는 VCA로 그래픽 수요가 많은 중소 디자인, 게임 관련 업체를 공략할 계획이다. 중소사양 워크스테이션 시장 진입이 목표다.

이 상무는 “직원 20~30명 규모로 비용 때문에 고사양 그래픽카드가 필요하지만 비용 때문에 도입을 주저하는 기업을 판매시장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코리아의 1차 시장인 중소형 그래픽 전문기업들은 저사양 그래픽카드, 서버 또는 PC를 쓰는 업체다. 엔비디아코리아는 이 시장을 연간 6만대 규모로 추산했다. 이들 업체는 고사양 그래픽 환경이 필요하지만 비용 때문에 망설인다.

엔비디아는 VCA의 그래픽 특화, 가상화 기능으로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일반 델, HP 서버 등이 그래픽카드에 배정한 슬롯은 통상 2~4개다. 그래픽카드 1개가 2개의 클라이언트를 지원한다고 가정하면 GPU를 이용자는 서버 1대당 4~8명 뿐이다.

엔비디아VCA는 서버 1대당 구성할 수 있는 클라이언트를 늘린 것이 특징이다. VCA에는 그래픽카드를 8개까지 꽂을 수 있다. 16명이 서버 한 대에서 그래픽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가상화 환경까지 도입하면 더 많은 이용자들이 한 대의 서버에 탑재된 GPU 자원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관련기사

VCA는 고사양 GPU인 쿼드로를 탑재한 그래픽카드를 내장했다. K1, K2 2개의 그래픽카드를 장착할 수 있으며 K1은 쿼드로 제품군 중에는 저가형에 해당하는 600, K2는 고사양의 5000 제품을 탑재했다.

잠재적으로는 중소기업에 그래픽 특화 기능을 클라우드 형태로 지원하는 통신사도 공략 대상이다. 엔비디아는 GPU 가상화 시장에서 시트릭스, 넷앱, 시스코 등과 협력해 어플라이언스 형태로 클라우드 환경을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