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성서 본 창백한 지구

일반입력 :2013/07/23 15:00    수정: 2013/07/23 22:10

이재구 기자

토성과 수성을 돌고 있는 궤도 탐사선 카시니와 메신저가 촬영한 컬러 및 흑백의 지구사진이 공개됐다.

美항공우주국(NASA·나사)는 22일(현지시간) 지난 19일 카시니호와 메신저호가 각각 촬영한 우주에서 본 지구와 달의 모습을 공개했다. 이들 이미지는 지구로 전송된 후 보정하는 시간 때문에 실시간으로 공개되지 못했다.

카시니(Cassini)는 지구와 달의 이미지를 거의 1억5천만km 밖에서 컬러로 포착해 사진을 보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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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수성 궤도 탐사선 메신저(MESSENGER)는 지구밖 9천800만km거리에서 흑백의 지구이미지를 보내왔다. 카시니가 보내온 사진을 보면 지구와 달은 단순한 점처럼 보인다. 토성의 고리 사이에 보이는 지구는 '창백한 푸른 점'이며 달은 흰색이다. 카시니가 보내온 최초의 지구사진이다.

한편 나사가 1977년 태양계 밖을 향해 쏘아보낸 보이저 1호는 1990년 2월 명왕성을 벗어난 지구로부터 60억km 밖 거리에서 지구의 모습을 촬영했고 이 때 지구의 모습은 창백한 푸른 점 모습으로 나타났다. 칼 세이건 박사는 이를 창백한 푸른점(Pale Blue Dot)으로 명명하고 같은 이름의 책을 써 우주공간에서 미미한 별에 불과한 지구, 그리고 인류의 존재에 대한 성찰을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