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중성자별 충돌때 생성"...지구에선?

일반입력 :2013/07/18 19:39    수정: 2013/07/18 19:45

이재구 기자

지구에 있는 모든 황금은 다 어디서 생겨났을까? 우주의 다른 별에는 황금이 없을까?

이에 대한 과학자들의 답은 황금은 두 개의 중성자별(neutron stars)이 부딪칠 때 생겨나는 높은 에너지로 인해 생성되며 이런 충돌은 대략 10만년마다 발생한다'는 것이다.

포브스는 17일(현지시간) 하버드스미소니언우주물리학센터 과학자들의 발표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는 이들 과학자가 지난달 관측된 거대한 감마선충돌을 관측한 결과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전체물리학저널레터스(The Astrophysical Journal Letters)최신호에서 밝혔다.

에도 버거박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는 두 개의 중성자별이 합쳐질 때 생성되는 금의 양은 아마도 달 10개 정도의 엄청난 양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미항공우주국(NASA)의 스위프트위성(Swift Satellite)에 이어 허블우주망원경 적외선사진을 통해 이른바 'GRB(Gamma Ray Burst) 130603B'로 불리는 감마선폭발 현상을 관찰, 이같은 결론에 도달했다.

우주학자들은 중성자별끼리 충돌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높은 에너지가 금을 만들어 냈다고 결론내렸다. 두개의 중성자별이 부딪칠 때 발생하는 폭발은 엄청난 에너지를 발생시켜 빛조차 나오지 않게 만든다. 그대신 엄청난 양의 감마선을 만들어내는 데 이 때 금이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감마선은 두 개의 중성자별이 부딪칠 때, 또는 하나의 중성자 별이 블랙홀과 부딪칠 때 발생한다.

중성자별은 초신성으로 된 후 남은 별로서 믿을 수 없을 만큼 높은 밀도를 가지고 있는 별이다. 통상 태양의 1~1.5배나 되는 질량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지름이 19.2km 밖에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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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성자별의 충돌은 매우 드물게 발생하긴 하지만 우주의 오랜 생성시간을 생각해 볼 때 엄청나게 많은 충돌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우리 은하계의 은하수에서는 감마선 폭발이 10만년마다 발생했다. 지구의 생성시점은 지금으로부터 약 45억4천만년 전이었다. 이는 빅뱅이후 92억3천만년이나 흐른 시점이다. 이미 우주에 엄청나게 많은 금이 생성된 때였던 셈이다.

지난 2011년 과학자들은 지구가 생성된 지 2억년 후에 금을 함유한 운석이 지구에 부딪쳤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최소한 지구의 금은 지금으로부터 43억4천만년전에 만들어진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