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바지 입는 회사...IT서비스 쿨비즈 복장은?

반바지, 청바지 등 다양한 쿨비즈 복장 권장

일반입력 :2013/07/22 09:21    수정: 2013/07/22 13:00

송주영 기자

장마가 이어져도 여름은 덥다. 찌는 듯한 무더위가 아니더라도 고온다습의 날씨는 업무와 싸워야하는 직장인들에게 곤욕이다. 전력난에 사무실 에어콘 온도를 높이기도 힘든 요즘 오피스 복장은 답답하게만 느껴진다.

22일 삼성SDS, LG CNS, SK C&C 등 주요 IT서비스 업계에 따르면 이들 회사는 자사에 맞는 쿨비즈 복장을 권장한다. 삼성SDS는 상황에 맞는 비즈니스 캐주얼을, SK C&C는 파격적인 반바지를, LG CNS는 별다른 규제를 두지 않는다.

먼저 여름철 쿨비즈 복장으로 직원들에게 반바지를 허용한 SK C&C가 업계의 화제이다. 최근 분당 SK C&C 사옥에는 반바지를 입은 남녀 직장인들이 심심찮게 눈에 띈다. 반바지에 티셔츠 등 편한 복장을 입은 직원들이 업무에 매진했다. 외부인의 시각에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SK C&C, 반바지도 좋다...시원하게 일해라

SK C&C는 올해부터 파격적인 쿨비즈 복장을 도입했다. 반바지도 ‘쿨 비즈니스 캐주얼’에서 허용했다. SK C&C는 다음달 말까지 기존의 ‘비즈니스 캐주얼’을 ‘쿨 비즈니스 캐주얼’로 변경한다.SK C&C는 드레스 코드 하나 바꾸는 것만으로도 실내 난방온도를 2℃ 이상 낮추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 SK C&C의 쿨 비즈니스 깃 있는 티셔츠, 상의 밖 착용, 무릎길이의 정장 반바지에 양말, 구두를 착용한 복장이다.

SK C&C 관계자는 “영업직 등 외부 회의가 있는 직원이라도 반바지를 입을 수 있고 직종별 별도의 복장 규제는 두지 않았다”며 “판단은 개인에게 맡긴다”고 말했다. 반바지가 낯선 영업 직원들에게는 파격적인 복장이 확산되지는 못했지만 별도의 규제를 하지는 않는다는 설명이다. SK C&C의 쿨 비즈니스 캐주얼은 다음달까지 적용하지만 필요하면 무더위가 이어지는 등 필요하다면 연장할 계획이다.

■삼성SDS, TPO에 맞는 옷차림...깔끔한 스타일

반면 삼성SDS가 강조하는 여름철 복장은 SK C&C와는 정반대다. 삼성SDS는 최근 “TPO(시간, 장소, 목적)에 맞는 옷차림, 비즈니스의 시작입니다”라는 문구가 적인 포스터를 제작해 말끔한 비즈니스맨의 이미지를 강조했다.

모범사례로 제시한 사진에는 내부직원, 영업, 컨설팅 남녀 직원은 긴 상의에 깔끔한 정장바지, 치마를 입었다.

좀 더 자유로운 분위기의 개발, 연구, 디자인 부서의 모범사례로 제시한 사진도 남자는 청바지에 깔끔한 남방, 여자는 청바지에 깃 있는 티셔츠를 입었다.

삼성SDS는 영업직원 등에 대해서는 남직원에게는 여름에도 깃 있는 셔츠나 깃 없는 니트, 정장바지, 단정한 면바지 등을 권장했다. 신발도 단정한 정장구도, 캐쥬얼슈즈를 신도록 했다. 여직원에게는 단정한 블라우스, 면바지 등을 입도록 권장했다.

개발부서에 대해서는 규정을 좀 더 완화했다. 깃 있는 셔츠, 청바지, 운동화 등은 허용한다. 다만 과도한 프린트, 노출, 찢어진 바지, 반바지는 금지했다. 개발 부서 등의 남직원은 샌들, 슬리퍼도 신을 수 없고 여직원도 끈 없는 샌들은 신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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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관계자는 “좀 덥기는 하지만 긴장해 일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SDS, SK C&C와는 달리 LG CNS는 별도의 홍보, 규제 등은 없다. LG CNS 관계자는 “여름에 비즈니스 캐주얼 등을 입을 수 있다”며 “깔끔한 복장을 권장하지만 별도의 규제는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