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 꼭 챙겨야 할 스마트폰 게임 7선

일반입력 :2013/07/13 09:10    수정: 2013/07/13 09:13

남혜현 기자

본격적인 휴가철이다. 휴가의 본질 중 하나가 일에서 벗어나 쉬는 시간을 갖는 것이라면, 게임만큼 그 시간 동안 즐거움을 줄 오락거리도 찾기 드물다.

피서를 가는 도중, 혹은 집에서 짬짬히 시간을 내 할 만한 모바일 게임을 모아봤다. 화면이 작다고 스마트폰 게임을 무시하면 안된다. 한 번 빠져들면 헤어나오지 못할 매력이 5인치 스크린 안에 들어 있다. 장르는 소셜네트워크게임(SNG)부터 스포츠, 슈팅게임, 보드까지 다양하니 입맛대로 고르면 된다.

■캣타운! 고양이를 부탁해

반말 고양이가 사는 '캣타운'으로 안내한다. 외출 중이니깐 간단하게 규칙을 설명할게라는, 다소 건방지지만 귀여운 고양이들의 마을 육성 게임이다.

비슷비슷한 소셜네트워크게임(SNG) 중에서 캣타운이 눈에 띄는 점은 위치기반서비스(GPS)를 이용해 현실의 장소를 캣타운에 등록할 수 있게 만든 '주변장소'다. 본인이 자주가는 카페나 영화관 등 사람들이 많은 장소를 등록, 방문해 미니게임을 할 수 있게 만들었다.

동화풍의 건물과 꾸미기 아이템은 영화 같은 나만의 섬을 만들며 이용자들의 상상력을 모바일게임으로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용자 '셀프 디자인' 개념을 도입해서 건물을 짓거나 확장하는데 이용자의 자유를 키웠다.

게임빌이 서비스하며, iOS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태블릿 등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남녀노소 모두 이용 가능하지만,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더 추천한다.

■니들이(너희가) 삼국지를 알아?

응답하라, 삼국지. 30~40대 남성이라면 대부분 '삼국지의 추억' 하나쯤은 가지고 있을 것이다. 이미 수많은 삼국지 게임이 나왔는데, 여기에 '삼국용장전 for 카카오(kakao)'를 하나 더 보탠다.

삼국용장전은 위·촉·오 삼국 영웅을 중심으로 캐릭터를 조작, 육성하는 모바일게임이다. 삼국지에 나오는 영웅을 자신이 키우는 재미가 쏠쏠하다. 공격과 방어를 잘 하려면 성을 구축해야 하는데 여기에 이용자의 전략이 필요하다.

모바일게임 사업 본격화를 선언한 웹젠이 전문 자회사 웹젠모바일을 설립하며 선보이는 첫번째 카카오 게임이다. iOS와 안드로이드 두 플랫폼에서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

횡스크롤로 전개되는 화려한 액션을 모토로 삼았다. 삼국지를 한 번 쯤 읽었거나, 혹은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한 여름 밤의 스노우보드

'크레이지 스노우보드'는 하얀 설원을 활강하는 스노우보드를 조작하며 속도감을 즐기는 모바일게임이다.

스테이지 별로 주어진 미션을 진행하며 장애물을 피하는 미션모드와 4개의 맵에서 자유롭게 게임 하는 프리플레이 모드가 있다.

프리플레이로 빠르게 활강하는 스노우보드의 조작을 익히고 미션 모드를 즐긴다면 한 여름에 만나는 겨울 설원을 즐기는 재미는 배가 될 것으로 보인다.

10대에서 30대의 스포츠팬들에 추천한다. 이존닷컴이 서비스하며 iOS와 안드로이드 모두 이용 가능하다.

■어서 와, 좀비 게임 많이 봤지?

여름하면 호러다. 호러의 스테디셀러는 역시 좀비. '건좀비: 헬게이트'는 오싹한 공포가 더위를 잊게 해주는 최고의 솔루션임을 증명하는 게임 중 하나다.

간단히 설명하면 이 게임은 몰려오는 좀비를 막는 일인칭슈팅게임(FPS)이다. 뛰어난 그래픽으로 보여지는 공포 분위기와 함께 디펜스 플레이라는 특징으로 긴장감을 극대화했다.

500개 이상의 미션모드와 60개의 스릴 넘치는 보스전 등을 모바일 환경에 적합한 인터페이스로 손쉽게 즐길 수 있어 업무로 쌓인 스트레스를 날릴만 하다.

공포 영화를 좋아하는 10대와 20대 남성들에게 추천한다. 피닉스 게임즈가 iOS, 안드로이드에서 서비스한다.

■스마트폰에서 LOL 한다?

'손안의 롤(LOL)'로 불리는 소울오브레전드(SOL)는 카카오에 입점하지 않았으면서도 꽤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모바일 AOS다. AOS는 상대편과 겨루는 대전 형식과 성을 함락시켜야하는 공성전을 결합한 방식의 게임이다.

싱글모드와 멀티플레이 모드를 지원한다. 컴퓨터와 대전하면서 실력을 쌓고 싶다면 싱글모드를, 얼굴은 안보이지만 화면 건너 사람과 대결하고 싶다면 멀티플레이모드를 선택하면 된다. 멀티플레이는 최대 2 대 2로 진행할 수 있으며, 친구선택 또는 자동매칭 방식이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게임 분위기나 방식이 리그오브레전드(LOL)과 비슷하다. LOL이 모바일로 들어오면서 조작법이나 스킬, 아이템, 영웅 수가 환경에 맞게 다소 달라졌을 뿐이다.

평소 AOS 게임을 즐긴다면, SOL을 추천한다. PC에서 놀던 영웅 캐릭터들이 모바일 화면에서도 제법 잘 돌아가는 것도 모바일 AOS의 관전 포인트다. 앱크로스가 만들고 퍼니글루가 서비스한다. 현재 안드로이드 OS에서만 실행이 가능하다.

■가을 야구 가려면, 여름에 잘해야지

프로야구 시즌에, 괴물투수 류현진의 활약으로 올 여름 최고 인기 스포츠는 야구다. 무더위 속에도 스타디움은 관중들로 꽉 찬다. 아, 너무 더워서 야구장에 못가겠다 싶으면 스마트폰 속 야구 세상을 불러오는 것도 한 방법이다.

넷마블이 서비스하는 '마구마구2013'은 기존 마구마구 시리즈를 새로 단장한 야구 게임이다. 싱글 시즌, 배틀 대전, 홈런경쟁 모드를 갖춰 이용자가 원하는 게임을 선택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카카오톡 친구 또는 게임 내 다른 이용자와 일대일 대결이 가능한 대전모드는 시뮬레이션 중에 이용자가 '참여하기'를 통해 직접 경기에 개입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홈런모드는 위아래 조작만으로 간단하게 플레이할 수 있으며, 점수로 친구들과 경쟁할 수 있다.

올해 프로야구 라인업으로 선수들을 구성할 수 있다. 현실 속 응원하는 구단을 불러와 선발을 정할 수 있는 점도 재미 요소다. 만약 한화이글스를 골랐다면 투수로는 LA다저스에서 활약하는 류현진도 선발로 불러올 수 있다.

■엄마가 졸라도 땅은 안 팔아요

서울도 사고 도쿄도 산다. 건물이나 혹은 어느 동네 하나를 사는 수준이 아니다. 아예 통 크게 한 국가의 수도를 쇼핑한다. 현실에선 절대로 일어날 수 없는 일을 대리만족 시켜주는 게임, 바로 부루마블을 그대로 옮긴 '모두의 마블'이다.

부루마블 한 번 안하고 자란 30대가 있을까. 주사위 한 번쯤 굴려봤어야, 아, 그래도 얘가 친구는 있었구나 싶은 그 국민게임을 모바일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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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도시를 사고파는 인기 보드게임의 친숙함에 캐릭터 능력∙독점요소 등 새로운 재미를 더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도록 구현한 캐주얼 보드게임이다. 실시간 4인 대전까지 가능하다.

출시 후 아직까지 '다운로드-매출' 1위 아성을 지키고 있다. 애니팡 하트, 윈드러너 날개처럼 모두의 마블 클로버는 카톡을 타고 날아다닌다. 휴가지로 떠나는 차 안에서 남는 시간 주사위 한 번 굴려보는 것도 긴 도로정체를 이길 수 있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