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 2Q도 낙제…9분기 연속 적자

일반입력 :2013/07/19 08:27    수정: 2013/07/19 10:22

이재운 기자

노키아가 지난 2분기 동안 피쳐폰 판매량 하락의 영향으로 1억1천500만유로(1천29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아홉 분기에 걸쳐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주력 제품인 루미아 시리즈의 판매량 상승은 고무적이다.

노키아는 18일(현지시각) 2분기 57억유로의 매출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지난 1분기 대비 3%,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4% 하락한 수치로 당초 시장기대치인 60억유로 수준에는 못 미치는 규모다.

2분기 윈도폰 기반 주력 스마트폰 제품인 루미아(Lumia)시리즈 판매량이 740만대를 기록, 1분기 대비 32% 증가했다. 보급형 제품인 아샤 시리즈도 430만대를 판매했다. 그러나 피쳐폰 판매량이 27% 감소하며 적자를 피해가지는 못했다.

비록 2억2천700유로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여전히 적자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기록한 14억유로에 비하면 손실 규모를 줄이는데 성공했다. 윈도폰 운영체제(OS)는 블랙베리를 제치고 세계 OS 시장 3위로 올라섰으며, 루미아는 윈도폰 기반 스마트폰을 대표하는 제품이다.

관련기사

스테판 엘롭 노키아 최고경영자(CEO)는 “루미아는 물론 아샤501과 같은 보급형 스마트폰 제품이 회복 신호를 주는 희망이 되고 있다”며 “제품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키아는 3분기 전망에 대해 ▲스마트폰 업계의 경쟁 심화 ▲자사 제품에 대한 수요 증가 ▲루미아 등 하이엔드급 제품의 증가 ▲제품 생산비용 증가 ▲기타 거시환경 등을 고려해 디바이스 부문에서 2%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