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릿속에 먼지센서 뿌려 뇌활동 모니터?

일반입력 :2013/07/18 07:35    수정: 2013/07/18 09:12

이재구 기자

미 캘리포니아 버클리대 연구진이 작은 먼지크기의 전자센서를 머리(뇌)속에 넣어 두뇌연구에 사용할 수 있다는 이론을 정립했다.

MIT테크놀로지리뷰는 17일(현지시간) 미캘리포니아 버클리대 과학자들이 최근 신경먼지(Neural Dust)연구논문을 통해 완전히 새롭고 아주 신기한 방식의 실시간 두뇌연구 방식을 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자먼지는 100마이크로미터(1마이크로=100만분의 1)의 작은 입자로 구성된다.

이를 통해 기존 전자방출 단층촬영 및 자기공명사진촬영방식보다 훨씬더 빠르게 실시간으로 뇌의 활동을 측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이 정립한 이론이다. 논문은 ‘먼지입자:초음파,저전력방식의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뇌-기계간 인터페이스’라는 제목으로 제출됐다.

버클리대 과학자들은 신경먼지로 불리는 먼지알갱이 크기의 전자센서를 뇌속에 뿌리는 방법을 생각해 냈다. 이 먼지는 대뇌피질에 뿌려진다. 연구진들은 초음파를 사용해 뇌속의 전자센서를 원격제어할 수 있으며 이들 먼지는 상보형금속산화물반도체(CMOS)로 구성돼 있어 뇌속 신경계 기본단위인 뉴런의 전기활동을 측정하게 된다. 수집된 데이터는 신체밖에서 저장된다.

MIT테크놀로지리뷰는 이 논문은 아직은 이론상으로만 정립돼 있으며 연구단계라고 분명하게 밝히고 있다.

전자먼지입자는 신체의 시끄러운 신호를 주고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된다. 하지만 체온이 이 칩작동의 최대 장애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과학자들은 초음파를 전자신호로 바꿔 효율적으로 신호를 보내줄 피에조시스템방식을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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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 시스템에 사용되는 칩의 전력은 충분히 강력하면서도 뇌에 손상을 주지 않을 정도로 아주 낮아야 한다.

씨넷은 이 먼지센서를 실현하는 데 약간의 난관이 기다리고 있긴 하지만 간편한 저전력,략고해상도 뇌 모니터링을 하는데 대한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또한 스릴 넘치는 음모론도 거론했다. 우리가 숨쉬는 공기입자크기의 센서로 누군가의 상황을 감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