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정밀 3D 뇌 지도, 10년 만에 탄생

일반입력 :2013/06/23 11:43    수정: 2013/06/23 13:38

독일·캐나다 연구진이 초고해상도의 3D 뇌 지도를 공개했다.

23일 독일 율리히의 신경 의학연구소 카트린 아문츠 박사팀에 따르면, 과학 전문학술지 ‘사이언스’에 ‘빅 브레인(Big Brain)’이란 이름의 3D 뇌 지도를 공개했다.

이 연구팀은 사망한 65세 여성의 뇌를 7천400개 조각으로 잘라 구조가 잘 보일 수 있게 파라핀을 입힌 뒤 미세 현미경으로 단층을 촬영했고, 이를 통해 입체적인 뇌 해부도를 완성했다. 800억 개 신경세포(뉴런)를 분석한 작업은 약 10년이 걸렸다.

이 3D 뇌 지도는 뇌조직을 1 미크로(1000분의 1㎜) 단위까지 볼 수 있도록 했다. 기존 자기공명영상(MRI)으로는 1㎜ 단위까지 가능했다는 점에서 초정밀 뇌지도인 셈. 또 MRI와 비교해 50배 세밀한 뇌 해부도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과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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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문츠 박사는 “구글어스로 지형을 찾아보는 것처럼 뇌 구조를 찾아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캐나다 맥길대 몬트리올신경학연구소의 앨란 에반스는 뇌 구조는 연령·개인별로 미묘한 차이가 있지만 비슷한 분포도를 보이기 때문에 이번에 완성된 지도는 해부학적으로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완성한 빅 브레인을 세계 신경과학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무료로 공개한다는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