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막힌 빗물받이 신고 앱 개발

일반입력 :2013/07/16 19:53

송주영 기자

서울시는 도시의 빗물 배수구 역할을 하고 있는 서울시내 43만개의 빗물받이에 대해 시민들이 함께 관리에 동참할 수 있도록 관리개선 방안을 마련했다고 16일 밝혔다.

빗물받이는 도로와 주택가 등에서 흘러나오는 빗물을 모아서 하수관으로 유출시키는 시설로 내부에 토사, 낙엽 등 각종 쓰레기가 쌓일 경우 빗물 역류로 인한 침수를 유발한다.

서울시에는 총 43만2천176개의 빗물받이가 설치됐다. 공무원만으로는 빗물받이 관리가 어려워 시민들의 참여가 절실히 필요한 실정이다.

시는 빗물받이 관리개선으로 ▲서울 스마트 불편신고 운영 ▲막힌 빗물받이 신고시 학생들의 자원봉사시간 인정 ▲지역 주민 4만453명을 빗물받이 관리자로 지정하는 등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개선방안을 마련했다.

서울시는 스마트폰으로 누구나 막힌 빗물받이를 신고할 수 있도록 ‘서울 스마트 불편신고’앱을 만들었다.

시민이 막힌 빗물받이 사진과 위치를 현장에서 전송하면 해당 구청에서 신속하게 청소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신고실적이 우수한 시민에게는 표창도 수여할 계획이다.

학생들이 빗물받이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도록 학생들이 막힌 빗물받이를 신고하면 자원봉사활동 시간도 인정한다. 자원봉사활동 시간 인정은 우선 서울 덕수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시범운영 후 서울 전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시는 지역의 통반장 등 주민 4만453명을 빗물받이 관리자로 지정했다. 큰 비가 예보될 경우 이들에게 문자로 통보해 시민들 스스로 빗물받이를 살펴보고 덮개 등을 제거할 수 있도록 시민 협동체계를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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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시는 올 여름 우기에 대비해 지난달까지 침수취약지역의 하수관거 1천470km와 빗물받이 43만2천176개에 대해 여러 차례 청소를 실시했다. 시민들에게 빗물받이의 중요성과 신고방법을 안내하는 홍보 포스터 1만5천매를 제작해 각 자치구에 배포했다.

한유석 서울시 물재생계획과장은 “내 집 앞 빗물받이는 내가 관리한다는 시민의식이 우리 동네를 더욱 안전하게 만든다”며 “스마트폰을 통해 막힌 빗물받이 발견시 즉시 신고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