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플레이 수익 67%가 미국 外서 발생”

일반입력 :2013/07/16 12:21    수정: 2013/07/16 12:41

전하나 기자

불과 몇 해 전만 해도 구글플레이(구 안드로이드 마켓)는 개발자들 사이에서 애플의 앱스토어에 비해 인기가 없었다. ‘돈이 안 벌린다’는 이유였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상황이 완전히 역전됐다. 안드로이드 휴대폰 기기 보급 확대(현재 9억대 개통), 카카오톡과 같은 모바일 게임 플랫폼의 등장 등이 큰 요인이 됐다. 이제 개발자들에게는 공공연히 ‘안드로이드 대세론’이 통한다.

16일 서울 역삼동 구글코리아 사무실에서 만난 크리스 예가 구글 안드로이드 엔지니어링 디렉터는 “안드로이드 플랫폼 성장의 핵심은 개방성”이라며 “구글플레이는 모든 사람들에게 제공되는 무료 플랫폼이기 때문에 제조사와 개발자에게 매우 큰 기회”라고 말했다.

현재 구글플레이에는 약 97만 5천개 이상의 앱, 게임, 위젯 등이 등록돼 있다. 이들 앱 총 다운로드수는 총 500억회가 넘는다. 예가 디렉터는 “5년이 채 안되는 기간 동안 169개국에 걸쳐 60개 제조사, 329개 통신사들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맺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구글플레이가 개발자들에게 가져다주는 성공의 기회를 무엇보다 강조했다. 예가는 “현재 개발자들은 구글플레이에 앱을 올림으로써 전세계 190여개국이 넘는 국가 사용자들에게 동시에 노출시킬 수 있다”며 “이런 광범위한 도달율은 개발자들의 수익 극대화에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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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 따르면 안드로이드 개발자들이 올린 수익은 올 상반기에만 지난해 12개월 동안 올렸던 수익규모를 이미 초과했다. 사용자당 수익도 전년대비 2.5배로 증가했다. 현재 67% 수익이 미국 이외 국가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집계된다.

국내 개발사의 성공 사례도 계속 나오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 윤현준 우아한형제들 CTO는 “배달의 민족이라는 앱이 2010년 iOS로 처음 선보였는데 지금은 전체 650만 배달의 민족 사용자의 89%가 안드로이드 사용자”라면서 “특히 이들 사용자의 91%가 국내 이통3사 장터가 아닌 구글플레이에서 나온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