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관행을 문제삼으며 전방위적인 규제 압박을 가해오는 유럽연합(EU)에 움추리고 있던 구글이 마침내 작심발언을 했다.
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아밋 싱할 구글 수석부사장은 “EU 검색 규제가 전반적인 정보산업의 변화를 이끌어 온 검색기술 진보와 혁신을 가로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유럽연합(EU)의 규제가 구글의 혁신을 가로막고 있다는 게 요지다. 오는 27일 구글이 EU에 검색 개선안 최종 제출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민감한 발언으로 읽힌다.
구글은 지난 2년간 유럽 인터넷 시장에서 반독점법 위반 조사를 받아왔다. 이에 대해 별다른 대응을 보이지 않던 구글은 EU 정보 보호 기관들이 법 개정을 통해 구글의 전세계 매출액의 2%까지 벌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추진하는 움직임에 나서자, 자사 검색 관행을 수정하겠다고 꼬리를 내렸다.
하지만 구글이 지난 4월 제시한 타협안을 두고 EU는 “좀 더 성의 있는 수정안을 가져오라”며 압박했다. 오는 27일이 기일인 것이다.
싱할 부사장은 “모든 정보를 동일하게 보여줘야 한다는 검색 중립성은 비현실적인 개념”이라며 “어떤 검색 결과를 보여주더라도 이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언제나 있기 마련”이라고 일침을 놨다.
관련기사
- 구글글래스, 아이폰 넘어서나2013.06.26
- 구글, 애플 앱스토어 곧 추월…매출차는2013.06.26
- FTC, 구글의 웨이즈 인수에 독점 조사 착수2013.06.26
- “구글 앱스는 창조경제 실현의 핵심도구”2013.06.26
또 최근 구글이 공개한 대화형 검색 서비스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구글은 검색엔진의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규제가 발목을 잡아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EU는 구글이 낸 추가 개선안에 대해 경쟁 업체들의 의견을 수렴해 이르면 이번주 최종안을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