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100달러에 비행기좌석 바꿔줬을까?

일반입력 :2013/07/16 11:16    수정: 2013/07/16 11:32

이재구 기자

‘100달러를 줘도 바꿔주지 않을 만 했다.’

최근 미국 한 온라인디자이너몰 사장이 9시간30분 비행하는 여객기에서 좌석을 바꿔달라고 했다가 거절당한 사연이 화제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15일(현지시간) 제이슨 골드버그 팹닷컴(Fab.com)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지적하며, 그럴 만한 이유를 공개하며 그럴 만 했다며 이유를 공개해 또다시 주목을 끌었다.

제이슨 골드버그 CEO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미국 뉴아크공항까지 오는 비행기 비즈니스석에서 자신의 뒷자리에 앉은 승객에게 자리를 바꿔달라고 요청했다 거절당한 사연을 불만스레 공개했다. 그는 페북에 그의 뒷자리 동료옆에 앉은 승객 자신이 그 자리에 앉게 해주면 100달러를 주겠다고 제안했는데도 거절했다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거절할 이유가 없다고도 썼다. 골드버그는 결국 동료인 최고디자인책임자 브랫포드 셸해머와 함께 앉지 못했다. 이 때문에 업무논의를 하면서 올 수가 없었다는 게 그의 불만이었다. 그는 이 사연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이들은 자리 바꾸기를 거절한 이유로 가족옆에 앉기를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골드버그는 당시 이들이 자신들의 가족과 대화하고 있지도 않았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비즈니스인사이더가 상황을 재구성해 본 결과 골드버그뒷자리 승객은 자리를 바꿔주지 않을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었다.

먼저 그는 비즈니스석 맨앞자리의 유리창이 없는 벽쪽 1F좌석에서 유리창 있는 뒷자리인 2F로 옮기고 싶어했다. 하지만 승객들은 대부분 통로와 유리창이 있는 자리를 좋아한다.

두번째로 그는 단지 100달러만을 제시했다. 9시간 30분의 긴 비행인데도 말이다. 시간당 10달러(1만1천원)를 더 받으면서 불편한 자리를 감수할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생길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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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골드버그는 돈에 관한 한 사려깊지 못했다. 스톡홀름에서 뉴아크까지의 비즈니스클래스 티켓가격은 통상 7천달러(770만원)가 넘는다. 이만한 돈을 지불하고서 겨우 100달러를 더받는다고 더 나쁜 자리를 감수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보도는 팹닷컴이 많은 할인행사를 하지만 정작 이 회사 CEO는 이같은 비행기좌석을 바꾸는 일이 할인할 거래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몰랐던 모양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