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썬으로 얻은 VDI 개발 포기

일반입력 :2013/07/15 14:29    수정: 2013/07/15 14:37

오라클이 가상데스크톱인프라(VDI) 제품군 대부분을 개발 중단한다. 2009년 썬마이크로시스템즈 인수로 확보했던 오라클 VDI와 썬레이를 포기하고 더 최신 제품이면서 동일 콘셉트인 제품에 집중한다는 얘기다.

15일 미국 지디넷에 따르면, 오라클은 최근 파트너 공지를 통해 썬레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오라클 버추얼데스크톱 클라이언트 개발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몇몇 파트너는 오라클의 이같은 공지를 지난 주말에야 갑작스럽게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오라클의 결정에 불만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오라클은 가상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에 대한 지원정책을 기술한 문서를 통해 오라클의 회사 핵심 사업전략에 맞춰 미래 데스크톱 가상화 포트폴리오 투자를 정렬하기 위한 노력이라며 오라클 VDI 소프트웨어, 오라클 버추얼데스크톱클라이언트(OVDC), 오라클 썬레이 소프트웨어(SRS), 오라클썬클라이언트 하드웨어 등에 대한 개발을 종료했다고 적었다.

개발 중단된 포트폴리오는 서버가상화 기반 VDI솔루션이다. 이 기술과 제품군은 2009년 오라클이 썬을 인수하면서 확보했고, 국내에도 적지 않은 고객이 있다.

오라클은 데스크톱 포트폴리오 투자는 새로운 오라클 시큐어글로벌데스크톱과 오라클VM 버추얼박스 소프트웨어 개발과 개선에 초점을 맞춰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큐어글로벌데스크톱은 오라클의 또 다른 서버 기반 VDI제품이며, 버추얼박스는 PC를 가상화하는 페러렐드 데스크톱이나 VM웨어 퓨전 같은 클라이언트 가상화 제품이다.

미국 지디넷은 오라클의 이같은 정책 변경에서 파트너의 보호는 없었다고 전했다. 한 파트너는 오라클이 이 변화를 더 잘 관리할 수 있었다라며 더 영리하고 개방적인 접근이었다면 고마웠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파트너사 관계자는 또한 오라클은 오라클VDI와 썬레이, 오라클VM 소유권을 확보한 뒤에도 그들의 통합을 거부했다라며 당신은 하이퍼바이저로서 오라클VM을 사용할 수 없지만, 하이퍼V나 VM웨어는 쓸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신은 오라클VDI에 탑재된 버추얼박스 특별판을 사용할 수 있지만 오라클VM을 쓰는 건 어리석은 짓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오라클VDI와 썬레이를 조합하는 아이디어는 우수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단말기에 어떤 기계적 부품을 갖지 않는 제로클라이언트란 점에서, 그리고 이 기술이 22년간 중단된 적이 없었다는 점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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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파트너 역시 이 결정은 매우 실망스럽고, 썬레이와 보안 및 모빌리티 투자와 통합에 많은 투자를 해온 헬스케어와 은행권에서 문제를 야기한다고 지적했다.

오라클은 현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에 대한 서포트는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이선스와 유지보수계약 갱신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