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목디스크 급증…스마트폰 연관성 추정

일반입력 :2013/07/14 16:12

우리나라 20대의 목디스크 환자 증가율이 최근 5년새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원인으로 지난 2010년경부터 늘어난 스마트폰 보급률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난 2007년부터 2011년까지 근골격계질화인 '목뼈원판장애(이하 목디스크)'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이날 공단이 발표한 자료 분석 결과를 보면 전체 진료환자가 최근 5년간 연평균 8.1% 증가했다. 2007년 57만3천912명에서 2011년 78만4천131명으로 늘어났다.

우선 해당 기간에 연평균으로 인구 10만명당 진료환자수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연령대는 20대 남성(7.7%), 20대 여성(7.6%), 80세 이상 여성(6.9%), 30대 남성(6.8%) 순으로 분석됐다.

이가운데 전년대비 증가율을 분석한 결과 2008년(5.0%), 2009년(8.3%), 2010년(7.0%) 증가폭에 비해 2011년(12.3%)이 두드러지게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2010년 대비 2011년 증가율을 보니 20대(14.5%), 10대(13.3%), 30대(12.7%) 순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경외과 장호열 교수는 20대에서 목디스크 환자의 증가율이 높은 것은 알지 못하는 많은 요소가 있겠지만 스마트폰과도 연관은 있을 것이라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난 2010년경부터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하루에 많은 시간을 스마트폰에 의지해 보내는 인구가 늘고 있다. 특히 젊은 연령층일수록 더 많이 보급되고 더 많은 시간을 사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장 교수는 스마트폰 사용 시 장시간 고개를 숙인 자세는 경추간판에 무리를 주어 결국 경추부 동통, 목 디스크를 일으키는 요소가 된다며 게다가 걸을 경우 하중이 수직으로 전달되는데 목을 숙이고 걸으면 경추부에 전달되는 하중은 경추간판의 변성을 가속화시키게 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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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단 발표 자료 분석 결과, 남성과 여성의 연평균 증가율은 8.1%로 같았다. 지난 2011년 기준 목디스크 진료인원은 남성 33만1천91명, 여성 45만3천40명으로 여성이 남성의 1.4배였다.

목디스크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비는 2007년 1천150억원에서 2011년 1천866억원으로 1.6배가 됐다. 건강보험공단에서 지급한 2011년 급여비는 1천314억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