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보며 스마트폰 만지작"…美 2명중 1명

일반입력 :2013/07/13 14:52

이재운 기자

류현진이 삼진으로 이닝을 마무리하자 트위터에 감탄사가 쏟아진다. 생방송을 보던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잡고 저마다 남긴 관전평이다. RYU can do it!

미국에서 2명중 1명 이상은 TV 시청중에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활발히 이용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어떤 사람은 TV 시청보다 그 경험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는 것에 더 의욕적이란 뜻이다.

13일 보상형 모바일광고 대행업체 탭조이는 올해 초 미국에서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사용자 1천126명을 대상으로 '하루동안의 스마트폰/태블릿PC 사용현황'을 조사한 결과를 내놨다. 조사는 다양한 사용 행태를 복수로 응답할 수 있도록 진행됐다.

조사 결과 스마트폰 사용자의 56.7%, 태블릿PC 사용자의 54.4%가 TV 시청 중에 모바일 기기를 활발히 이용한다고 응답했다. TV 프로그램을 시청하면서 내용에 대한 의견을 SNS에 올려 공유하거나 포털에서 검색 등 감상중인 콘텐츠에 관련된 행위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모바일 기기를 많이 쓴다고 답한 상황은 혼자 있거나 딱히 할 일이 없는 경우였다. 다른 집중할 일이 있거나 다른 사람과 함께 있게 될수록 사용 빈도는 줄었다. 지난해부터 브링유어오운디바이스(BYOD)라는 표현이 확산된 것과 대조적으로 일터나 학교에서의 활용 비중도 꼴찌에 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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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을 많이 쓰는 상황은 침대에서 잠들기 전이나 주말 여가 시간에 휴식 중일 때(61.1%), 뭔가를 기다릴 때(59.9%), 화장실에서(40.3%), 직장 업무(33.9%),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는 '가족 행사(28.9%)', 친구나 지인들과 만나 식사 등을 함께하는 '사회적 이벤트(27.8%)', '학교 내 교육 목적 활용(25.9%)' 순으로 나타났다.

태블릿을 많이 쓰는 상황은 역시 휴식 중일 때(64.3%), 뭔가 기다릴 때(50.7%), 화장실에서(35.2%) 순으로 높았다. 다만 나머지 상황은 학교 내 교육 목적 활용(21%), 직장 업무(20.7%), 가족 행사(19.7%), 사회적 이벤트(15%) 순으로 나타나 스마트폰 사용 상황과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한편 같은 조사에서 하루 중 많은 시간을 쓰는 모바일 앱 종류별 비중은 SNS(31%)와 게임(31%), 뉴스(16%), 게임을 제외한 엔터테인먼트(13%) 순으로 파악됐다. 게임 즐기기에 쓰는 시간은 1일 평균 24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