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공에 뜬 마우스, 손가락에 '쏙'

일반입력 :2013/07/12 09:51    수정: 2013/07/12 12:42

남혜현 기자

손가락의 움직임을 쫒아 그대로 화면에 구현하는 일명 '입는 마우스' 개발도 계속해 진화중이다. 지휘자처럼 한 손가락 끝에 마우스를 끼우는 '미세스트로(Mycestro)'가 소개되더니 이번엔 적외선 카메라가 다섯손가락의 움직임을 쫒아 자유자재로 커서를 움직이게 하는 '스카이마우스'가 나왔다.

최근 미국 소셜펀딩사이트 '킥스타터'엔 적외선 카메라로 손가락의 움직임을 쫒는 '스카이마우스'가 소개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사용방법은 간단하다. 적외선 LED와 카메라가 달린 마우스 본체를 PC에 꽂는다. 플러그앤플레이 방식으로, 별도 설치작업이 없는 USB 사용법을 생각하면 쉽다. 이후 포인터를 손가락 끝에 끼우면 준비는 끝난다.

커서를 허공에서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일반 마우스 대비 손가락의 움직임이 자유롭다. 스카이마우스 개발자는 게임을 하거나 그림을 그릴때 자유롭게 손가락을 움직일 수 있어서 편리하다고 설명했다.

이 아이디어는 엘리엇 에프라티라는 미국인에 의해 나왔다. 에프라티는 포인터의 동작을 화면 속 커서의 움직임으로 변환시키는 알고리즘을 스카이마우스에 적용했다.

스카이마우스는 기본적으로 좌·우·가운데 클릭과 스크롤 같은 기본 마우스 기능을 손가락 동작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적용했다. 다만, 별도 개발자키트를 제공해 사용자들이 자신에 최적화한 새로운 동작이나 명령을 만들어 쓸 수 있도록 허용했다.

다만 앞서 스카이마우스를 소개한 일부 외신이나 블로그들은 스카이마우스가 키보드 입력엔 불편함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마우스로 글자를 입력하지 않듯이, 철자를 치기 위해선 손가락을 모두 사용해야 하는데 포인터를 끼우고선 동작이 불편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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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에프라티는 손가락에 아무것도 끼우지 않은채 작업할 수 있는 두번째 제품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스카이마우스는 현재 킥스타터 캠페인을 통해 투자자를 모집 중이다. 최소 8만달러(약 8천900만원)를 모금 중인데, 현재 9천751달러(약 1천만원) 정도가 모금됐다. 모든 작업이 차질없이 준비된다면, 이 제품은 2014년 4월경 상품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