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살인사건 '호스텔', 뭐길래

사회입력 :2013/07/11 14:19    수정: 2013/07/11 14:27

온라인이슈팀 기자

용인 살인사건 용의자 심모⑲ 군이 잔혹 공포영화를 자주 본다며 언급한 영화 '호스텔'이 온라인에서 화제다.

호스텔은 지난 2007년 12월 개봉한 미국 공포영화다. 동유럽으로 배낭여행을 간 미국인 청년들이 우연히 머물게 된 슬로바키아의 호스텔에서 겪는 악몽을 그렸다.

영화는 유럽으로 배낭여행을 간 미국인 배낭족 팩스턴과 조쉬의 이야기를 쫒는다. 그들은 여행도중 만난 올리와 함께 암스테르담에 머물던 중 알렉스라는 남자를 만난다.

알렉스는 슬로바키아에 가면 ‘미녀와 멋진 하룻밤’을 보낼 수 있다며 어느 호스텔을 알려준다. 이들은 슬로바키아의 브라티슬라바로 향하고 그곳에서 기대 만큼이나 멋진 꿈 같은 밤을 보낸다.

하지만 그 다음날 갑자기 올리가 사라지고, 같은 호스텔에 묵고 있던 일본인 배낭여행족 유키도 행방불명이 된 것을 알게 된다. 이후 조쉬 마저 연락이 두절되자 무언가 이상한 느낌을 갖게 된 팩스턴은 친구들을 찾아 나섰다가 끔찍한 고문실에 갇힌다.

'라스트 엑소시즘' 등 공포영화를 만든 일라이 로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주인공인 팩스톤과 조쉬, 올리 역은 각각 제이 허난데즈, 데릭 리처드슨, 이토르 구드욘손이 맡았다.

심군은 '호스텔과 같은 잔인한 영화를 즐겨보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호스텔)봤다. 잔혹 공포영화를 자주 본다'며 그런 영화를 보고 실제로 한번쯤 살인을 해보고 싶은 적이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심군은 지난 8일 평소 알고 지내던 김모⑰ 양을 모텔로 유인해 성폭행하려했으나 김양이 반항하자 목졸라 살해한 후 공업용 커터칼로 사체를 훼손하고 유기한 혐의로 10일 긴급체포됐다.

경찰은 발견된 사체가 난도질당해 뼈 밖에 남지 않은 상태였으며, 뼈는 20여 조각으로 나뉘어 김장용 비닐 봉투에 담겨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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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배경이 호텔이라는 점, 그리고 성과 살인을 동시에 그린다는 점 등 영화 호스텔이 이번 살인사건과 유사한 부분이 일부 있다.

다만 누리꾼들은 공포영화로 인해 살인사건이 조장된다는 주장은 극단적이라는 의견을 주로 올렸다. 한 누리꾼은 영화 도둑들을 봤다고 도둑질을 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글을, 또 다른 누리꾼은 대중문화에 범죄 원인을 떠넘기기 재탕이라며 일반화의 오류를 경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