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프린터로 만들어진 구두가 파리 '패션위크' 무대에 올라 눈길을 끈다.
3D프린터 업체 스트라타시스는 자사 제품으로 만들어진 구두 12켤레가 지난주 파리 패션위크의 일환으로 진행된 '아이리스 반 헤르펜 꾸뛰르 쇼'에서 소개됐다고 10일 밝혔다.
현장에서 캣워크를 선보인 모델은 네덜란드 출신 디자이너 아이리스 반 헤르펜, 건축가 '렘 D 쿨하스'가 스트라타시스 3D프린터로 공동 제작한 구두를 신고 있었다.
반 헤르펜과 쿨하스는 이 구두에 '나무 뿌리' 형상에서 착안된 디자인을 반영했다고 언급했다.
반 헤르펜은 렘 D 쿨하스와의 작업에서 자연 특유의 다듬어지지 않은 아름다움을 구두를 통해 표현하기 위해 스트라타시스의 3D 프린팅 기술을 사용했다며 3D프린터로 구두를 제작하고 실제로 신을 수 있다는 점에 새삼 감탄했다고 평했다.
스트라타시스는 구두 제작에 자사 검정색과 흰색 리지드(rigid) 소재, 그리고 정밀한 기하학적 구조를 구현할 수 있는 폴리젯 기반 복합재료용 3D프린터 '오브젯코넥스'와 '오브젯에덴'이 동원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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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타시스에 따르면 반 헤르펜은 이전에도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미디어랩의 네리 옥스만 교수와 함께 '3D프린팅 드레스'를 만들어 주목을 받았다.
반 헤르펜과 공동작업한 쿨하스는 구두회사 '유나이티드누드' 창립자이기도 하다. 그는 스트라타시스와의 협업을 통해 디자인 과정중 구두를 테스트하고 기능성, 형태 구상을 빠르게 반영할 수 있었다며 12켤레 디자인을 구두로 제작하는 데 1주일도 걸리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