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화성2020 계획...새 큐리오시티 공개

일반입력 :2013/07/10 14:33    수정: 2013/07/11 10:53

이재구 기자

오는 2020년까지 인류가 2차 화성 탐사선과 탐사로봇을 보낸다. 생명체가 살았던 보다 구체적 증거를 (지구에 있는)실험실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채취된 화성의 암석표본을 지구로 보내게 된다.

美항공우주국(NASA·나사)는 9일(현지시간) 2020년 화성으로 보낼 화성2020(Mars2020)계획을 발표하면서 이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선 차세대 화성탐사로봇이 될 새 큐리오시티의 도면도 공개됐다.

기존 기술을 활용한 두 번째 화성 탐사비용은 지난해 쏜 첫 큐리오시티 소요비용의 절반인 15억달러(1조6천억원) 이하가 될 전망이다. 첫 번째 큐리오시티가 화성에서의 생명존재 가능성을 밝혔다면 새 큐리오시티는 화성에 생명체가 존재했었을 미생물의 존재를 찾아내는 데 주력하게 된다. 지난 5개월간 이 계획을 구상한 나사 화성 과학정의팀(SDT)은 9일 워싱턴 나사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준비한 화성2020계획에 대해 브리핑했다.

나사 SDT의 과학자 린디 엘킨스 텐튼은 “우리는 화성2020프로젝트를 통해 과연 인간만이 우주에서 유일한 생명체인지에 대한 의문을 풀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큐리오시티2.0은 큐리오시티가 아직 접근하지 않은, 생명체의 증거가 숨어있을 가능성이 높은 장소로 보내진다. 나사의 계획에 따르면 큐리오시티2.0은 길쭉한 원기둥모양의 암석 샘플 31개를 파내 지구로 보내게 된다. 나사는 인간이 직접 샘플을 채취해 가져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나사 과학자들은 아직 화성표면에 생물의 흔적이 없지만 암석에 나타난 지질학적 기록을 통해 생물(미생물)이 존재했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새 큐리오시티는 보다 향상된 사진촬영 기술,화학적 암석채취기술 및 드릴장비로 화성의 생명체 존재 가능성을 확인시켜줄 가능성이 가장 높은 샘플을 지구로 보내올 예정이다.

잭 머스타드 SDT팀장(브라운대)은 화성의 바위에 새겨진 수로에서 생명체 존재 가능성을 찾게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말했다. 나사는 공룡화석 같은 흔적이 아닌 미생물의 존재 흔적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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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 과학자들은 지금까지의 연구결과 화성이 3단계의 형성기를 거친 것으로 보고 있다.

과학자들은 화성의 생명활동 초기인 40억년 전 화성생명체들이 자기장과 습한 대기환경을 통해 생명활동을 보호받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큐리오시티 전송 데이터를 바탕으로 내린 결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