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비행기 조종사 "남은 비행 시간 안 세"

일반입력 :2013/07/07 12:55    수정: 2013/07/07 13:44

손경호 기자

태양광 에너지로 하늘을 나는 비행기의 조종사는 남은 비행 시간을 굳이 세지 않는다고 답했다. 시간을 셀 수록 비행 시간을 제대로 즐기지 못하기 때문이다.

6일(현지시간) 씨넷은 5일 새벽 2시(태평양 표준시)에 미국 워싱턴 덜레스 국제 공항에서 출발한 태양광 비행기 솔라 임펄스의 조종사 앙드레 보쉬버그와 비행 중 전화 인터뷰 내용을 이 같이 보도했다.

솔라 임펄스는 스위스에서 제작된 친환경 비행기로 양 날개에 1만2천개의 태양광 셀을 통해 얻은 전기에너지를 리튬배터리에 저장하는 방식으로 동력을 얻는다. 이 비행기는 낮과 밤을 포함해 최대 26시간을 비행할 수 있으며 최대 3만5천 피트의 고도까지 비행이 가능하다.솔라 임펄스는 지난 5월 1천541km에 달하는 최장거리 비행에 성공한 바 있다. 지난해 5월에는 스위스에서 스페인까지 비행하기도 했다.

이날 미국 내 마지막 비행에서 그는 12시간 넘는 비행 시간 도중에 시간을 세지 않는다며 매 순간을 즐기고 싶을 뿐이라고 답했다. 이 비행사는 빨리 도착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시간 자체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고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는가에만 관심이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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