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 챙길까?…앱으로 실시간 날씨 확인

국지성 호우와 폭우, 하루 차이에 바뀌는 날씨다. 무더위에 우산을 들고 다니거나 오후에 갑자기 급히 쏟아지는 비를 피하기 일쑤다. 일기 예보를 찾아봤지만 강수확률 40%, 60%. 속단하기 어렵다. 주말 나들이 계획은 뒤로 하고 당장 오늘 퇴근길 날씨도 알 수 없다.

기상청 예보 데이터를 활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이 많이 나왔다. 포털 사이트의 모바일 버전에서도 일기예보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이른 아침 TV로 봤던 날씨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이 문제다.

지난달 중순 SK플래닛은 ‘웨더퐁’이란 날씨 앱을 내놓았다. 기존 날씨 정보와 달리 1분 간격의 반경 1km 수준의 날씨를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다. 1시간~3시간, 시군 단위에서 읍면동 수준의 기존 서비스와 비교해 확실히 뛰어난 일기 예보를 제공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앱은 T스토어, 구글 플레이에 이어 애플 앱스토어에도 출시됐다. 스마트폰의 운영체제와 제조사를 가리지 않고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뜻한다.

웨더퐁이 타사 날씨 정보 앱보다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이유는 SK텔레콤 이동통신 기지국 인프라를 활용했기 때문이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기지국들이 모두 기상 관측대인 셈이다.

SK플래닛은 “서울지역 263개 기지국에 설치한 센서를 통해 수집한 온도, 습도, 강수량, 기압, 풍속, 풍향 등의 정보와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전국 기상정보를 결합한 정보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여의도를 기준으로 여의도역과 국회의사당, 대방역, 원효대교 옆 한강둔치, 올림픽대로 여의하류의 날씨를 각각 다른 날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그만큼 세밀한 지역까지 일기예보 범위를 좁혔다는 것. 아울러 1분 간격으로 바뀌는 날씨 정보를 통해 잠깐 스쳐가는 소나기까지 피할 수 있다.

기온, 강수량, 습도, 풍향과 풍속 등이 기본으로 제공하는 날씨 정보다. 앱을 실행하면 나타나는 캐릭터를 터치하면 3시간 단위의 예보를 확인하고 주간 예보를 볼 수 있다. 앱으로 확인한 날시 정보를 페이스북, 트위터와 같은 SNS와 이메일로 전달할 수도 있다.

설정 메뉴에 들어가 즐겨찾기 지역 추가를 통해 집과 회사, 학교 등의 날씨를 쉽게 찾아볼 수 있고 원하는 시간에 지정한 지역의 날씨를 알람으로 받아볼 수 있다. 갑자기 날씨가 나빠지는 경우에도 앱을 확인하지 않더라도 알려주기도 한다.

단점이라면 아직 서울 지역에 한정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6개 광역시는 연내에, 전국은 내년까지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초기 앱 설치했을 때 별도의 캐릭터 다운로드 시간이 다소 소요된다. 이 부분을 제외하면 제법 쓸모 있는 날씨 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