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의 주파수 할당안에 대한 KT그룹 노동조합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KT노조는 지난 4일 오후 3시 분당사옥 7층 회의실에서 ‘제1차 KT그룹노동조합 확대 간부회의’를 열고, 미래부의 부당경매안 철회를 촉구하는 KT노조 차원의 생존권 투쟁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정윤모 위원장은 비상체제 돌입 및 사실상 투쟁 시작을 선포했다. 회의는 정 위원장을 비롯한 중앙상무집행위원 및 지방본부위원장과 각 지방본부조직,그리고 KT그룹노동조합협의회 대표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주파수경매 문제점 공유, 현안사항 및 향후 일정 논의 순으로 이어졌다.
KT노조는 ‘투쟁명령 3호’ 하달에 따라 5일 지방본부별 지부장회의를 열고 이어 오는 9일 오후 3시 정부 과천청사 앞에서 5천 대오가 운집한 가운데 ‘미래창조과학부 부당경매 철회촉구 결의대회’를 개최키로 했다. 또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청와대, 국회, 방통위 등 지부별 전국 동시 대국민 선전전도 병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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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위원장은 “주파수 할당안은 경쟁사가 천정부지로 가격을 올려놓고, 치고 빠질 수 있는 충분한 여지를 남긴 비상식적인 KT 죽이기 안으로 그룹의 생사가 걸린 문제”라며 “선택의 여지를 주지 않고 KT를 조롱하는 경쟁사와 정부에 속수무책으로 끌려 다닌다면, 결국 피해는 그 누구도 아닌 우리 조합원과 국민의 몫”이라 우려했다.
그는 “경쟁에서 도태되어 KT를 시작으로 그룹사 줄도산을 야기하지 말란 보장이 어디 있느냐”며 “이토록 절실하게 정부가 투쟁을 부르는데, 노동조합이 생존권 투쟁을 마다할 명분이 결단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