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만텍, 가짜 모바일 백신 주의보

일반입력 :2013/07/04 13:25

손경호 기자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 모바일 기기를 겨냥한 가짜 백신 프로그램이 확산되고 있어 이용자들의 주의가 요청된다.

시만텍은 모바일 백신을 위장해 허위 검사결과를 통보하고 이용자들이 존재하지도 않는 바이러스 치료를 위해 유료 결제하도록 유도하는 가짜 백신이 등장했다고 4일 밝혔다.

감염 메시지는 결제가 이루어지거나 악성 프로그램이 삭제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컴퓨터 화면에 팝업창으로 표시된다. 가짜 백신 사기는 주로 개인용 PC를 겨냥해 수 년 전부터 기승을 부려왔던 방법이다. 최근 알려진 내용은 진화를 거듭하면서 모바일 기기 사용자들을 노리고 있다.

시만텍은 '안드로이드 페이크디펜더(Android.Fakedefender)' 변종의 경우 마치 '랜섬웨어'처럼 사용자의 모바일 기기를 잠근 뒤 이를 풀어주는 조건으로 결제를 요구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랜섬웨어란 인질의 몸값을 말하는 랜섬(Ransom)과 소프트웨어의 합성어다. 납치범들이 인질에 대한 몸값을 요구하듯이 PC시스템이나 파일, 프로그램을 볼모로 피해자를 위협해 금품을 갈취하는 악성코드를 말한다.

일단 피해자의 모바일 기기에 가짜 백신 악성앱이 설치되면 감염된 기기는 호환성에 문제가 생기며, 다른 앱들이 실행되는 것을 방해한다. 때문에 대다수 사용자들은 악성앱을 제거하기가 상당히 어렵다. 또한 사용자가 모바일 기기 공장 초기화로 악성앱을 삭제하지 못하도록 운영체제의 설정을 변경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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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만텍은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겨냥한 이 가짜 백신이 빠르게 확산됨에 따라 조만간 개인용 PC와 같이 심각한 보안 문제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윤광택 시만텍 코리아 이사는 가짜 백신과 같은 보안 위협들은 일단 설치된 후에는 제거가 어려운 만큼 불법 다운로드 사이트나 와레즈, P2P 등에서 모바일 앱을 다운로드 받지 말고 구글 플레이스토어나 개발사 홈페이지와 같은 공식 루트를 통해 다운로드받아 설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