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말 가계 부채 규모가 무려 1천조 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년새 두 배나 증가한 수치다. 저소득 고령층 자영업자의 제2금융권 대출이 급증했단 점에서 대응책이 필요하단 주장이 나온다.
3일 금융위원회가 가계부채 청문회에 앞서 국회에 제출한 보고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현재 가계부채의 규모는 961조6천억 원이다.
이는 지난해 말(963조8천억 원)에 비해 0.2% 감소한 수치이지만, 2003년 472조1천억 원과 비교해 2배 이상 불어난 것.
실제 가계대출 구조는 조금씩 개선되는 분위기다. 2010년 말 전체 가계대출 중 고정금리 대출 비중은 5.1%였지만 지난 5월 말 22.4%까지 높아졌고, 원금 상환 중인 대출 비중도 20.5%에서 26.8%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저소득층이나 고령층 등 채무상환능력이 약한 취약계층의 부채비율이 높은 것은 여전한 우려 요소로 지적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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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낮은 소득 1분위 계층의 소득 대비 부채비율은 184, 연령대별로는 50대가 207, 60대 이상이 253으로 다른 계층과 연령대에 비해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편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가계부채 청문회에 출석해 “부채 증가를 막고자 전방위 대책을 시행하고 있으며 현재 위기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