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달라진 4세대 인텔 '아이리스' 성능

일반입력 :2013/06/28 11:14    수정: 2013/06/28 11:17

정현정 기자

인텔의 내장그래픽이 환골탈태했다. 인텔의 새로운 4세대 코어 프로세서 '해즈웰(Haswell)'에는 2006년 대비 75배, 이전 세대 대비 2배 이상 성능이 향상됐다. 인텔은 이를 강조하기 위해 '아이리스(Iris)'라는 새로운 브랜드명을 채택했다.

인텔코리아는 지난 25일 해즈웰 국내 출시를 알리는 기자간담회에서 내장 그래픽만으로 LG전자 84인치 UHD 디지털 사이니지에서 4K 초고해상도 영상을 재생하고 고사양 온라인 게임인 '아키에이지'를 구동하는 모습을 시연하기도 했다.

인텔은 더 얇고 가벼운 기기에서도 더 놀라운 비주얼을 전달하기 위해 고도로 통합된 시스템온칩(SoC)로 그래픽의 영역을 확장시켰다면서 아이리스는 기존 인텔 'HD그래픽' 솔루션 대비 2배 이상 향상된 그래픽 성능을 전달하며 추가적인 그래픽 카드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이리스 그래픽은 크게 다섯 단계로 분류된다. 성능별로 GT1, GT2, GT3로 나뉘며 이 중 해즈웰에 탑재되는 GT3는 다시 성능에 따라 3단계로 나뉜다. 같은 해즈웰 프로세서가 탑재됐더라도 각 버전에 따라 각기 다른 내장 그래픽이 장착된다.

가장 성능이 낮은 GT1에는 기존 HD그래픽이 포함되며 HD그래픽4000 시리즈는 GT2로 분류된다. GT1과 GT2는 해즈웰이 아닌 기존 아이비브릿지와 서버용 CPU에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해즈웰 CPU는 성능에 따라 GT3 티어에 포함된 3가지 제품 중 하나가 내장된다. GT3 티어에는 HD그래픽5000과 아이리스5100이 포함된다. 가장 상위 모델은 아이리스 프로 5200으로 GT3e라는 별도 단계로 분류된다.

이 중 가장 하급 모델인 HD5000은 15W대 해즈웰 CPU와 짝을 이루며 한 단계 높은 아이리스5100은 28W대 CPU에 대응된다. 인텔이 해즈웰 출시를 앞두고 공개한 벤치마크 자료에 따르면 HD5000과 아이리스5100 내장 그래픽이 장착된 CPU는 기존 17W대 아이비브릿지 CPU 대비 최대 1.5배에서 2배 가량 높은 3D마크 점수를 받았다.

가장 주목할만한 제품은 GT3e에 포함되는 아이리스 프로 5200으로 47~55W대 하이엔드 노트북용 CPU인 해즈웰 H시리즈와 65~84W대 데스크톱용 CPU(해즈웰 R시리즈)에 탑재된다. 아이리스 프로 5200은 데이터 처리 속도를 높이기 위해 128MB의 D램이 별도로 내장되는(eDRAM)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기종 아이비브릿지 대비 2.5배~3배 이상 성능이 높아졌다. 내장그래픽 만으로 상당히 높은 수준의 그래픽 성능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는 부분이다.

HD5000, 아이리스5100, 아이리스 프로 5200이 포함된 GT3 티어의 제품군은 마이크로스프트의 다이렉트X 11.1과 OpenGL 4.0 및 OpenCL 1.2를 모두 지원하며, 4K급(3840x2560) 해상도 재생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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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에 따르면 아이리스 프로 5200의 성능은 엔비디아 650M GT 모델과 비견되는 성능을 보여주는 것으로 비교하는 등 그래픽 성능에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킬로이 인텔 수석부사장은 이달 초 열린 '컴퓨텍스 타이페이 2013'에서 아이리스 그래픽은 CPU와 통합된 시스템온칩(SoC) 형태로 높은 성능과 얇고 가벼운 폼팩터 구현이 가능해지고 배터리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게 됐다면서 인텔 아이리스 그래픽은 울트라북과 기타 모바일PC에 엄청난 비주얼 경험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