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런처 "한국 사용자들 믿고 써달라"

일반입력 :2013/06/26 17:31

손경호 기자

국내 누리꾼들 사이에 해킹 논란에 휩싸였던 고런처(Go Launcher)가 한국 사용자들에게 믿고 써달라고 당부했다.

26일 고런처는 본지와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그동안 논란에 대해 적극 해명하고, 보안성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알렸다.

고런처는 안드로이드용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사용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의 유저인터페이스(UI)를 변경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논란이 된 것은 국내 한 누리꾼이 XDA개발자포럼에 올린 의혹성 글 때문이다.

당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고런처가 중국 서버로부터 무단으로 접속정보와 개인정보 등을 수집해 전송하고 해킹툴의 일종인 키로거까지 사용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실제로 앱에 이 같은 기능이 사용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고런처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국내 누리꾼 역시 이에 대해 어베스트 모바일, NQ 시큐리티, 룩아웃, 네이버 백신, 알약 등을 통해 앱을 검사해 본 결과 문제가 없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XDA포럼에는 셀리나 슈에라는 직원이 고런처 제품운영관리를 맡고있으면서 데이터 마이닝 쪽 업무를 맡고 있다는 이유로 개인정보를 무단 수집한 것으로 보인다는 주장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고런처측은 슈에는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키기 위해 앱 운영에 필요한 데이터를 분석하는 업무를 맡았을 뿐이라고 밝혔다. 이 데이터들은 사용자들이 얼마나 고런처 앱을 다운로드 받았는지 등에 대해 알려주는 정보일 뿐이라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고런처측은 NQ모바일이라는 보안회사로부터 보안감사를 받은 결과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들은 중국 베이징 소재 서버와 미국 LA 소재 CDN 서버인 차이나 캐시를 통해 정보를 수집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페이스북과 마찬가지로 고런처는 보다 편리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기위해 해당 서버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테면 고런처 앱 사용자가 날씨 위젯을 추가로 설치할 경우 실시간 날씨 정보 등을 사용자와 주고받는다는 설명이다.

최근 국내에서는 모바일 뱅킹 앱을 위장한 악성 앱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고런처와 유사 악성앱이 발견된 적이 없냐는 질문에 이들은 날씨 관련 앱인 고웨더에 악성코드를 주입해 서드파티 앱스토어 배포한 경우는 확인한 바 있다고 밝혔다.

현재 고런처는 수백명의 엔지니어들을 확보하고 있으며 5명으로 이뤄진 비상팀이 운영 중이며 모든 고런처 관련 서버를 자동화된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앱스토어 관련 시장조사업체인 앱 애니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고런처 시리즈는 전 세계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페이스북, 구글 다음으로 가장 많은 사람들이 다운로드하는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나타났다.

한국 사용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냐는 질문에 고런처측은 사용자들의 관심만큼 무거운 책임을 갖고 있다며 앱이 사용자가 다루는 기기와 데이터 사이에 위치했다는 점을 알고 있기 때문에 개발 초기부터 사용자의 프라이버시와 보안성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고런처는 지난해 특히 보안성이 강화된 버전을 내놓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보안성을 강화하기 위한 앱이 추가됐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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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최근 국내 누리꾼들을 통해 고런처에 해킹 기능이 들어있다는 논란이 제기됐으나 이후 한국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고런처 사용자들이 다시 늘어나고 있다며 이는 한국 사용자들이 우리를 믿고 있다는 점을 확인시켜줬다고 밝혔다.

끝으로 고런처측은 지난달 한국 사용자들의 습관을 반영해 최적화된 앱을 새롭게 공개했으며 앞으로도 보안성을 포함한 최적화 노력을 기대해달라고 덧붙였다.